20세기 초 미국과 독일에서 개발된 곰 모양의 봉제인형은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에서 유래를 따 '테디 베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서양권에서 테디 베어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데 오래된 테디 베어는 경매에 나와 상당히 비싼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심지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한 10월 27일은 '세계 테디 베어의 날'로 지정돼 있을 정도.
국내에서도 제주 서귀포시를 비롯해 군산과 여수, 경주 등에서 베어 전용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테디 베어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18개의 매장이 있는 미국의 창고형 할인마트에서는 1m가 넘는 크기의 대형 테디 베어 인형을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도 지난 2월 '테디 베어'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가 있다지만 천 속에 솜을 넣고 꿰맨 봉제인형 테디 베어는 방 한 자리를 차지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안고 자는 '애착인형'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2012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에서 테디 베어는 생명을 가진 존재로 주인공과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미국에서 배우와 성우, 가수, 애니메이터 등을 겸하고 있는 세스 맥팔레인이 연출한 마크 월버그와 밀라 쿠니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 19곰 테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