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이를 추적하는 경찰이 있다. 범죄자가 잡히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상식이다. 일반 시민들은 이를 재판하는 판사와 사법부를 믿고 신뢰하려 하지만, 종종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형량이 약하다고 느낄 때마다 사람들은 분노하며, 사회적으로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간다.
피해자들은 평생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들의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범죄자들은 자신의 형량을 채우면 죗값을 다 치렀다고 생각한다. 이런 괴리는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두순의 출소다. 그의 출소 직후 집 앞에 몰려든 유튜버들과 취재진은 지금의 사회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런 장면은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다. 시리즈 <비질란테>, <노웨이아웃 더 룰렛>, 영화 <무도실무관>, 그리고 최근 개봉한 < 베테랑2 >에도 비슷한 장면이 묘사된다. 출소한 범죄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그들에 대한 응징을 선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감정] 서도철의 정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