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해준 감독과 함께 만든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데뷔한 이해영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에 개봉한 첫 단독 연출영화 <페스티벌>과 2015년에 개봉했던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 각각 19만과 35만 관객에 그치면서 쓴맛을 경험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후 이해영 감독은 2018년에 개봉했던 4번째 장편 영화 <독전>을 통해 <페스티벌>과 <경성학교>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렸다. 조진웅과 류준열, 차승원, 고 김주혁 등이 열연을 펼쳤던 <독전>은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가 말단 조직원과 함께 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검거하는 일에 뛰어드는 범죄 스릴러 영화였다. 2018년 5월에 개봉한 <독전>은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독전>은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이해영 감독이 함께 완성한 탄탄한 시나리오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 <독전>은 2012년에 개봉한 홍콩 영화의 판권을 사와 각색한 리메이크 영화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독전>의 원작 영화는 바로 홍콩 금상장 시상식 감독상 3회에 빛나는 두기봉 감독이 연출한 <마약전쟁>이다.
마약 사건에 얽힌 이들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