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극 <연인>은 병자호란 뒤에 백성과 조정이 겪는 시련을 묘사하고 있다. 백성들은 청나라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인조 임금의 조정은 청나라의 과도한 물자 요구로 허리가 휘어질 정도다.
당시의 청나라 수도인 심양에서 인질 생활 중인 소현세자 부부는 무리한 요구를 해대는 청나라 관원들 앞에서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만주어도 잘하고 장사도 잘하고 거기다가 무예까지 뛰어난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이 그런 미션을 척척 해결해낸다.
인조 임금의 전임자인 광해군은 겉으로는 중립외교를 했지만 실제로는 여진족에 유리하게 행동했다. 그런 광해군이 1623년에 왕위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광해군이 48세 나이로 왕위를 잃지 않았다면, 조선 백성과 조정이 고초를 겪는 사극 속의 장면도 많이 수정돼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