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 <식벤져스> 김관태 PD
CJ ENM
음식물 쓰레기는 최근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힌다. 생활 폐기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뿐더러,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온실가스 등 여러 유해 물질이 대기로 배출되기 때문.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통계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총량은 약 1만5천여 톤이다(2018년 기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만 해도 연간 8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숫자만으로는 심각성을 실감하기 쉽지 않다.
6월 24일 첫 방송된 올리브TV 예능 <식벤져스>는 광장시장, 꼬꼬마양배추 농가 등 우리 생활 속 장소들을 찾아 버려지는 식재료들을 직접 카메라에 담으며 그 충격적인 실상을 공개했다.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밑동, 꼬꼬마양배추 겉잎, 브로콜리 이파리, 감자 껍질, 죽순 뿌리 등 우리가 당연하게 버려왔던 이 재료들로도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제로 웨이스트' 리얼리티 예능 <식벤져스>의 연출을 맡은 김관태 PD를 만나 기획 과정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 관한 기사 보고 '제로 웨이스트' 떠올려"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무심히 버려왔던 것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변화라고 생각한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는 환경 캠페인이다. 해외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나 식당이 많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선 낯선 개념이다. <식벤져스>는 비록 방송이지만, 한국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식당에 도전했다. 김관태 PD는 "우연히 '코로나 19'에 관한 기사를 보고 '제로 웨이스트'를 떠올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었는데, 환경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저도 생각해보니까 그럴 것 같았다. 환경이란 주제에 관심이 생겼고, 검색하다 보니 해외 사이트에서 뜻하지 않게 '제로 웨이스트' 식당을 개업한다는 소식을 봤다. 이거 너무 괜찮다 싶더라. 그걸 차용해서 방송으로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