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과 1대1로 경기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응원단 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9월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4연승으로 B조 선두를 질주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3차 예선에서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할만큼 B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이러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지난 9월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한국으로선 2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것에 반해 이번에 맞붙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은 큰 위협이었다.
이날 선제골도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나왔다. 김민재의 백패스 미스가 발단이 됐다. 하지만 다소 흔들릴 법한 분위기에서 캡틴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실점한 지 4분 만에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50호골을 터뜨리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 A매치 통산 51호골을 기록하며 황선홍(50골)을 제치고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58골)과는 7골차로 다가섰다.
흥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피파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의 2연속 무승부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월드컵 본선행의 8부능선을 넘을 수 있었지만 향후 요르단, 이라크와의 순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2024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내년 3월 재개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요르단 암만 -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 1 - 쿤바르 12'
한국 1 - 손흥민(도움:이재성) 16'
선수명단
한국 4-2-3-1 : GK 조현우 - 설영우(90'김문환), 조유민, 김민재, 이명재 - 황인범, 박용우 - 이강인(72'배준호), 이재성(72'오현규), 손흥민 - 오세훈(64'주민규)☞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