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57위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1위 독일과의 F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독일과의 경기는 그야말로 양팀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한 전.후반을 보냈으며,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특히 우리 대표팀은 후반 막판 추가시간 비디오판정까지 거치며 김영권 선수의 첫골로 앞서 나갔으며, 이에 다급한 독일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오히려 손흥민 선수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대한민국에 패배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1%의 기적으로 16강을 기대했지만, 같은조 스웨덴과 멕시코 경기에서 스웨덴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멕시코와 스웨덴은 각각 2승 1패의 성적으로 두 나라가 16강에 진출했으며 대한민국은 16강에 들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은 대한민국에 이어 조 4위로 그동안 열린 월드컵 포함해 처음으로 예선탈락해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번 2018러시아 월드컵을 보면서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1, 2차전에서 이번 독일전의 모습만큼만 보여줬더라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생각이다.
이번 3차전 독일전의 승리는 선수들이나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예선전에서 있었던 아쉬운 플레이로 선수들에게도 분명 많은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한편, 울먹이며 아쉬움을 들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김영권 선수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4년 동안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그 힘듦이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중요하니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후반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는 "이게 실화냐"는 국내 언론의 질문에 "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16강 올라가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너무나도 멋있게 마무리해서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 선수, 코치, 스태프,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하며 "4년 전과 비교해 너무나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멕시코와 경기 후 흘린 눈물에 대해 "창피한 거 없다. (내가) 많은 역활을 못해 줘서 미안하다"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저희가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 왔다. 국민 기대에는 부족했지만 밤마다 새벽마다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 3경기 연속 선발로 신들린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 조현우 선수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며 "저는 준비한대로 했다. 골키퍼 코치님이 신경 써주셨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에서 선수들이 뛰어줘서 막았다. 저는 한 게 없다. 앞으로 더 나갈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다"면서 신들린 선방에 대해서는 "제가 잘한 게 아니고 (김승규, 김진현 등 3명의) 골키퍼가 다 잘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승 2패라는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 했지만, 오늘 마지막 3차전 경기내용이나 결과 등 모든 것이 국민은 물론이고 선수, 코칭스테프 모두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자, 오늘부터 또다른 시작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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