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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프랑스, 호주전서 얻어야 할 3가지 교훈은?

[러시아월드컵] 프랑스, 'C조 최약체' 호주 밀집수비에 고전

18.06.17 10:39최종업데이트18.06.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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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프랑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호주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 피파홈페이지


우승 후보답지 않았다. '아트사커' 프랑스가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 호주전에서 졸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데샹 감독의 전술적 패착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호주와의 첫 경기는 프랑스의 압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달리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데샹 감독은 여러차례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선수 실험과 조합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확실한 플랜 A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미국과의 최종평가전에서는 1-1로 비기며 불안감을 남겼다.

이날 데샹 감독은 호주전에서 4-3-3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올리비에 지루 대신 우스만 뎀벨레-앙투안 그리즈만-킬리안 음바페 삼각편대를 내세웠고, 허리는 폴 포그바, 코랑탕 톨리소, 은골로 캉테를 낙점했다. 그리고 좌우 풀백은 벤자멩 멘디, 지르빌 시디베가 아닌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를 출전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스리톱의 시너지는 기대만큼 발휘되지 않았다. 호주의 장신 수비숲에 꽁꽁 묶였다. 경기 내내 스위칭을 시도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좌우 풀백 기용도 패착이었다. 수비에서는 합격점이었으나 공격 가담은 무척 미흡했다. 호주전에서는 공격에 무게중심을 높여야 했던 경기다. 역동성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멘디, 시디베의 결장으로 좌우 측면에서 활로를 열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톨리소도 부진했다. 적은 활동량과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고, 공수에서의 기여도가 낮았다. 

▲ 프랑스-호주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 피파홈페이지


젊은 프랑스, 중심 잡아줄 노장의 부재 절감

데샹 감독은 제법 부담감이 클 법한 첫 경기에서 다수의 젊은피를 내세웠다. 베스트 11의 평균 연령이 만 25세가 채 넘지 않았다. 특히 과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요리스, 포그바, 바란, 그리즈만 등 단 4명에 불과했다.

30대는 골키퍼 요리스뿐이었다. 필드 플레이어는 전부 20대로 구성됐는데 1991년생 그리즈만과 캉테가 최고참이었다.

호주의 선전이 이어지자 프랑스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13분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판을 그르칠 뻔 했다. 프랑스 주전 센터백 움티티는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굳이 손을 뻗어야 하지 않을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반드시 찾아야 할 밀집수비 파훼법

우승후보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꺼내든다. 밀집수비 파훼법은 프랑스에게도 중요한 과제다. 호주는 우수한 피지컬과 끈끈한 수비가 뛰어나다. 특히 호주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수비 전술에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대한 프랑스의 대비는 너무 부족했다. 밀집수비 파훼법에 대한 약점은 일주일 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나타난 바 있다. 이러한 여파가 호주전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호주는 프랑스의 장점인 속도감 있는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철저하게 지공을 펼쳤고, 공간을 촘촘하게 줄이며거친 파울을 일삼았다. 프랑스의 공격 리듬을 적절하게 끊었다. 또, 일사분란한 간격 조절과 끈끈한 수비가 돋보였다. 

프랑스는 좁은 공간에서 고집스럽게 세밀한 패스 게임으로 풀어가려고 했다. 음바페는 지나치게 개인 드리블 돌파에 의존하며 팀 플레이와 동 떨어지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물론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긴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 토너먼트로 갈수록 좀더 수비력이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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