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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서영우, 한국 봅슬레이 역대 최고 성적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최종 18위...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 경신

14.02.18 04:21최종업데이트14.02.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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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가 한국 봅슬레이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렸다.

원윤종·서영우가 손발을 맞춘 한국 1팀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8초29로 18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4인승 경기에서 거뒀던 한국 봅슬레이 역대 최고 성적인 19위를 뛰어넘는 것이다. 더구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남자 2인승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원윤종·서영우는 전날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57초41, 57초20을 기록해 합계 1분54초61로 19위에 올랐고, 이날 3차 레이스에서도 57초58를 기록하며 상위 20개 팀에 주어지는 4차 레이스 진출권을 획득했다.

마지막 4차 레이스에 나선 원윤종·서영우는 앞선 레이스들보다 빠른 57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프랑스 1팀을 제치고 최종 순위를 18위로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아메리카컵 남자 2인승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15위권 진입을 바라봤던 원윤종·서영우는 비록 목표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며 4년 뒤 평창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원윤종·서영우와 함께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 김동현·전정린의 한국 2팀은 3차 레이스까지 합계 2분53초27로 25위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아쉽게도 4차 레이스 진출에 실패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알렉산더 주브코프·알렉세이 보에보다의 러시아 1팀이 1~4차 레이스 합계 3분45초39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6년 만에 올림픽 봅슬레이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봅슬레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여자 2인승 등 전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냈고, 첫 경기인 남자 2인승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며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세계 무대와의 격차가 존재하지만 밴쿠버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시작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을 위한 얼음 트랙이 내년에 완성되면 지금보다 훈련 환경도 나아져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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