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과연 송중기만 빛났을까? 문채원 주목하라

'착한남자' 문채원 배우로서 여러가지 색깔 보여줘

12.11.17 11:15최종업데이트12.11.19 11:18
원고료로 응원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한장면. 이 드라마는 시작전부터 제목 표기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 최영호


2012년 11월 15일 KBS 수목드라마 '착한남자'가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시작전부터 표기명을 가지고 한글협회에서 문제시 하면서 타이틀 명을 '차칸남자'에서 '착한남자'로 고치는 일종의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거론된 것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최대의 수혜자로 송중기를 꼽는데 이견을 달리하지 않았다. 송중기만이 빛나고 나머지 배우들은 들러리인 것과 같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지만 과연 송중기만이 빛났을까?

'착한남자'에서 송중기가 남자주인공인 것은 맞지만 정작 이 드라마의 매체 리뷰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여주인공 문채원의 배우로서 여러가지 색깔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것에 있다.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문채원은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였다. ⓒ 최영호


'착한남자'에서 배우 문채원은 교통사고 전과 후로 색깔이 전혀 다른 연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즉, 사고전에는 태산그룹의 후계자로서 까칠하고 도도하고 거기다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현대인의 전형적인 인간상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사고후 기억을 잃은 서은기(극중 문채원의 이름)는 때묻지 않은 순진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완전히 상반된 두가지 다른 모습의 배역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여배우가 과연 문채원 나이 또래 배우에 있을까?

종영 후 포커스는 '늑대소년'을 개봉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송중기에게만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의 가려진 최대 수혜자는 문채원이 아닐까? 여러가지 스펙트럼의 선 굵은 연기의 모습을 보여주어 향후 여러 드라마에 캐스팅 제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대 여배우 기근현상은 (그에 비해 30대 여배우의 활약은 괄목상대할 만하다. 올해만 해도 돌아온 김희선을 필두로 이요원 등의 30대 배우가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문채원의 가치를 더 높이는 계기로 이번 드라마 '착한남자'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영화, 연극 등의 무대로 문채원이란 배우의 활동 스펙트럼을 확대한다면 또 하나의 국민 여배우의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문채원 착한남자 송중기 과연 송중기만 빛났을까? 문채원 팔색조 연기 선보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