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년 12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의 진가가 잘 드러난 경기였다.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을 끝낸 토트넘은 승점 30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손흥민, 왼쪽 윙어와 원톱 포지션 오가며 1골 2도움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이 아닌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히샬리송이 원톱, 2선은 손흥민-쿨루셉스키-브래넌 존슨이 자리했다. 중원은 비수마-파페 사르, 수비는 우도기-데이비스-로메로-포로,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감각적인 패스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5분 손흥민의 힐 패스로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으로 이어지는 기점 역할을 해냈다.
 
전반 19분에도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투입됐으나 히샬리송의 발에 닿지 않았다.
 
경기 초반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26분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에서 스텝 오버로 트리피어를 제친 뒤 낮게 크로스했다. 쇄도하던 우도기는 손흥민의 패스를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리그 3호에 이어 4호 도움이 나오기까지는 1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도 손흥민이 왼쪽에서 트리피어를 제치고, 왼발로 낮게 패스했다. 이번에는 히샬리송의 슈팅이 뉴캐슬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뉴캐슬을 힘껏 몰아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은 2-0으로 종료됐다. 후반들어 뉴캐슬은 교체 카드 없이 경기에 돌입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할 때 라셀러스가 팔로 잡아 끌었다.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옐로우 카드를 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한 골을 추가했다. 오른쪽에서 포로의 크로스가 히샬리송에게 전달됐다. 히샬리송은 공을 잡아 놓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히샬리송, 파페 사르 대신 로 셀소,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이에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이동했다. 좌우 측면은 쿨루셉스키와 브래넌 존슨이 맡았다.
 
원톱에서도 손흥민은 뉴캐슬 수비를 파괴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할 때 두브라우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문 왼쪽 하단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46분 돈리와 교체 아웃되며 홈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뉴캐슬은 후반 46분 조엘린통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부상 딛고 토트넘의 부진 탈출 이끌다
 
 2023년 12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히샬리송이 손흥민, 브레넌 존슨과 함께 세 번째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하고 있다.

2023년 12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히샬리송이 손흥민, 브레넌 존슨과 함께 세 번째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1위를 질주한 바 있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전에서 1-4로 대패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이 경기서 토트넘은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손흥민과 최고의 파트너십을 이룬 매디슨의 장기 부상뿐만 아니라 센터백 판 더 펜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메로, 우도기는 퇴장 징계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주전급들을 대거 잃은 토트넘은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시티, 웨스트햄전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5경기 동안 1무 4패로 주춤하는 사이 토트넘의 순위는 수직하락했다.
 
이번 16라운드에서 만나는 뉴캐슬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기나긴 부진을 탈출했다. 올 시즌 주로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이번 뉴캐슬전에서 2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완전히 지배하며, 상대의 오른쪽 풀백 트리피어를 농락했다.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캡틴의 위용을 과시했다. 후반에는 원톱으로 포지션을 옮긴 뒤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골까지 성공시켰다. 1골 2도움으로 이날 토트넘의 4골 가운데 무려 3골을 책임졌다.
 
사실 손흥민은 앞선 웨스트햄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벤치에 앉은 뒤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뉴캐슬전 결장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리그 10호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이어온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부문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7번째 선수가 됐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8시즌)와는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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