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리조(Lizzo)가 리조의 댄서였던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즈로부터 1일(현지시간) 고소당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리조(Lizzo)가 리조의 댄서였던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즈로부터 1일(현지시간) 고소당했다. ⓒ BBC 누리집 갈무리


그래미상을 휩쓸었던 미국 팝스타 리조(Lizzo)가 전직 댄서 3명으로부터 성희롱과 적대적인 근무 환경 조성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조의 댄서였던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즈는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리조와 제작사 빅걸 빅 투어링(BGBT), 리조의 댄스팀 리더인 셜린 퀴글리를 고소했다.
 
댄서들이 이들을 고소한 혐의에는 성적, 종교적, 인종적 괴롭힘, 차별, 폭행 및 허위 감금에 대한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고소를 진행한 댄서 중 한 명인 아리아나 데이비스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함에도 불구하고 리조와 함께 유럽 투어를 하는 동안 홍등가에서 열리는 쇼에 참석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비스는 암스테르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나체 댄서의 가슴을 만지도록 리조가 압력을 가했다며 세 번이나 만지기 싫다고 말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팀에서 자신의 미래에 해가 될까 봐" 가슴을 만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리조는 몸매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라고 설파한 것과 상반된 언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댄스 안무가 타니샤 스콧과 함께 투어 중 데이비스의 체중 증가를 문제시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두 사람이 자신이 투어에서의 역할에 헌신하지 않는 것처럼 의심했다며 고소장에서 "전문 무용에서 댄서의 체중 증가는 종종 그 댄서가 연기자로서 게으르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리조와 스콧이 데이비스의 투어에 대한 헌신에 대해 질문한 것은 데이비스의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은근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비스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체중 증가를 설명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사적인 개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인상을 주었다"고도 덧붙였다.

전직 댄서들의 성희롱과 인종차별, 종교 강요 주장
 
한편 고소를 진행한 댄서들은 BGBT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댄서들에게 "용납할 수 없고 무례한" 언행으로 꾸짖었다고 주장하며 그러한 언행이 "유색인종 여성으로 구성된 댄서들에게만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으며, 이러한 발언이 인종 및 뚱뚱함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차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댄스팀의 주장인 셜린 퀴글리가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단원들에게 강요하고 혼전 성관계를 맺은 단원들을 조롱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퀴글리는 전직 댄서 중 한 명의 처녀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전직 댄서들의 고소에 리조와 함께 일했던 다른 이들도 이들의 주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리조의 전직 댄서인 코트니 홀린퀘스트는 자신의 SNS에 "명확히 말하자면, 나는 소송과 무관하지 않다. 용기를 가지고 이 사실을 밝혀낸 무용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자신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진행한 전직 댄서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리조의 전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퀸 휘트니 윌슨 역시 "나는 약 3년 동안 그 세계와 떨어져 지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무용수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이 겪은 경험의 일부를 슬프게 생각한다"며 윌슨 또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러한 전직 댄서들의 고소에 대해 아직까지 리조 측의 공식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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