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2020년 10월 공개됐다. 한 해외 매체는 그 해 가장 많이 시청된 넷플릭스 다큐가 바로 이 79분짜리 '블랙핑크' 관련 콘텐츠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듬해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이하 <님아>)가 공개됐다.

2014년 480만 관객을 동원한 다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서사를 새로운 한국 커플을 포함해 6개 국가로 확장한 야심찬 기획이었다. 특히 이 시리즈엔 진모영 감독과 김선아 프로듀서가 참여해 '넷플릭스' 다운 기획이란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 측이 먼제 제안했으며, 진 감독은 총괄 제작과 한국 편 연출을, 김선아 프로듀서는 컨설팅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한국을 사로잡은 서사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미국, 스페인, 브라질, 일본, 인도로 뻗어나가는 순간이었다. 같은 해, 그와 정반대인 다큐 시리즈도 출현했다. 한국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외 제작진이 만든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이하 <레인코트 킬러>)가 그 신선한 시리즈였다.

그리고 올해,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이하 <사이버지옥>)가 공개됐다. 어감이 좀 낯설지만, 우리 범죄 실화를 우리 제작진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장편 영화였다. 이 105분 짜리 장편 다큐멘터리는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고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고 수사하는 사람들과 피해자들, 이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이면들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의미있는 기획이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는 형식과 분야, 대륙 간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 영화계가 좀처럼 시도하기 힘들었거나 전 세계 시청자들을 겨냥한 기획들을 내놓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도들은 얼마나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답해 줄 이들이 지난 24일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 자리에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선아 프로듀서를 포함해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이하 레인코트 킬러)의 최성호 감독(존 최)과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이하 사이버지옥)의 김태훈 프로듀서 모두 넷플릭스의 다큐 시리즈에 참여한 주인공들이었다.

북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성호 감독은 물론 해외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김선아 PD, 다큐보다 극 영화에 주력했던 김태훈 프로듀서 모두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분명 쉽지 않지만 향후 영화계가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제작 창구'라는데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K-콘텐츠들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때, 이들 세 창작자의 케이스 스터디는 분명 경청하고 되새길 만한 경험들의 산물이었다. 김선아 피디가 묻고 두 패널이 답한 주요 발언들을 Q&A 형식으로 전한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감독, 프로듀서가 들려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기

- <레인코트 킬러>를 필두로 각 작품에 참여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 준다면.
최성호 감독 : 복잡한 프로젝트다. 싱가폴 회사가 있었고, 다른 크리티에티브 리더가 있었고, 저도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한국 밖 교포나 한국 문화를 좀 아는 분들이 결부되면서 해외 관객에 보여지길 원했고. 제가 실화 범죄 TV쇼를 만든 경험이 있어서 제 경력을 보고 제작사 측에서 연락이 온 경우다.

김선아 PD : <님아>는 LA에 있는 헤드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아서 시작했다. 우리가 작품에 들어간 와중에 싱가폴에 있는 커미셔너가 고용됐다. 알자지라 기자 출신도 있었고, 프로듀서 롭 식스미스가 아시아 다큐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모처럼 넷플릭스와 일하게 된 계기를 통해 다른 영화인들도 넷플릭스와 일할 기회를 찾게 해 주고 싶어서 감독들도 연결시켜 줬다. 롭이 아시아 작품을 찾기 위해 프레젠테이션도 많이 했다. 가장 많이 찾는 작품이 실화 범죄물이었는데, 유명 감독들은 왜 내 인생의 몇 년을 실제 연쇄 범죄자들을 조명하는 작품을 해야 하나 생각하더라. 결국 한국 제작사를 못찾고 싱가폴 회사를 찾았다. 넷플릭스와 많이 했던 큰 싱가폴 회사였다.

김태훈 PD : 그 회사가 캐나다 회사로 인수돼서 거기서 연락이 왔다(웃음). 다큐에 집중하면서 아시아 범죄 실화이야기를 많이 찾고자 했는데, 타이틀이 아시아 전역의 주요 연쇄살인범 이야기고 한국이 첫 번째 시리즈였다. 범죄 실화 스타일을 많이 하고 싶어하는데, 다루는 방식은 계속 변화한 거 같다. <레인코트 킬러>는 유영철을 중점으로 하고 있는데, <사이버지옥>은 지금 보면 한 사람의 연쇄살인범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서 좀 올드한 스타일인 거 같다.

김선아 PD : <사이버지옥>은 최초 리뷰들 안 좋았는데, 싱가폴 프로덕션이 제작해서인 것 같다. 다만 공개가 되자 다른 감독들이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반응이 많았던 서 같다. 이후 <사이버지옥>을 통해 한국 제작사가 '쇼 러너'를 한 작품이 나온 거다.

- <사이버지옥> 제작 과정을 더 들려 준다면.
김태훈 PD :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처음 프로덕션을 맡았다. 김선아 PD가 제자작인 롭과 프로젝트와 아이템을 찾고 있는 와중에 저희한테도 연락이 왔다. 바로 이 DMZ 영화제와 연관이 있었던 것 같다. <사이버지옥>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DMZ 조영란 PDRK 롭을 만났을 때 인디스토리를 추천했다고 했다. 롭이 메일로 프로젝트 내용을 두 번에 걸쳐 보냈고, 처음 인디스토리가 인지했던 게 2020년 2월이었다. 인디스토리가 가지고 있던 세가지 아이템을 정리해서 롭한테 보냈고, 그 중 반응이 왔던 게 바로 N번방 사건이었다. 그 시점에 사건이 알려졌고, 박사가 검거된 게 3월, 갓갓은 5월에 검거됐다. 한창 수사 중인 와중에 롭과 아이템을 발전시켜갔다. 누구를 화자로 선정할지 어떤 이야기 방향으로 갈지. 우리 자체가 사건에 대해 접근한 부분이 얇다 보니 확인 차 사건을 처음 추적했던 한겨레 기자들, 불꽃추적단을 사전 취재했다.

김선아 PD : 디벨롭 과정에서 그린라이트가 결정되고 제작비가 입금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은 어땠나.

최성호 감독 : 일단 시작이 되면 그린라이트 받기 전까지 개발 이후 모든 것은 1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통화하고 다음 스텝이 뭔지 얘기를 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쇼 러너도 결부돼 감독과 함께 이야기하고. 그린라이트 이후 4주 안에 리서치팀이 합류해서 무슨 얘기를 할지 결정됐고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김태훈 PD : 저는 2020년 6월 본격 합류했다. 아이템 픽업 이후에 제가 합류했다. 누가 연출할까 인디스토리가 준비하다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최진성 감독이 리스트에 있어서 미팅을 하고 같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느냐 제안했다. 감독이 먼저 픽업된 거다. 저는 그린 라이트 직전 시점에 합류한 거고. 제 역할은 창작적인 부분보다 이 작품을 어떻게 제작할 지 설계하는 입장으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예산 및 일정과 구체적인 감독의 생각을 어떻게 디벨롭하느냐. 키 스텝들을 꾸리고 감독의 생각을 확장해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아직 계약이 안 돼서 촬영미술 조감독만 꾸리고 시작했다. 그린라이트 기간이 4개월 걸린 거 같고, 입금은 바로 됐다.

- 예산은 타당하다고 봤나. 넷플릭스의 개입은 어느 정도였고, 또 어떻게 적용됐나.
김태훈 PD : 담당은 아태 지역 롭인데 싱가폴에 있다보니 주기적으로 만나 오래 얘기할 시간이 안 됐다. 그래서 넷플릭스 코리아 담당자와 구체적인 얘기를 자눴다. 예산과 촬영 등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4개월의 시간이 지나간 거 같다. 예산을 조율하는데, 수치 뿐만 아니라 근거를 제시해야 했다. 디벨롭 과정에서 6차례 수정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성호 감독 : 흥미로운 지점은 <사이버지옥>은 최초 프로젝트라 달랐을 텐데, 제가 활동하는 북미는 진행 중인 사건은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는다. <사이버지옥>은 시점이 잘 맞아떨어진 경우인 것 같다. 명예훼손과 같은 법적인 경우를 엄격히 따진다.

김선아 PD : 예산은 얼마였나. 예산 시스템을 우리 시장가로 적용하면 글로벌 OTT랑 작업하는 매력이 없잖나. 그 예산 기준이 어땠는지 자세히 듣고 싶다. 싱가폴 기준과 한국 기준 사이에서 어떤 걸 따랐는지도 궁금하고.

최성호 감독 : 제 경험으론 일단 작업시작하면 예산이 일단락이 된다. 협상을 거쳐 그린라이트되면 '락'이 생기고, 확정된 버전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싱가폴 담당자는 미국이나 한국의 상황에 이해도가 낮아서 어려움 점도 있었다. 한국은 특수하게도 중간중간 관계된 분들에게도 예산을 집행해야 했다. 미국 프로덕션은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한국은 너무 싸고.

김태훈 PD : 구성안 기준이라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예산이 '락'이 빨리 걸려서 정리가 안 되더라. 나중에 뭘 하려고 해도 부족한 부분 발생했다. 예산 가지고 처음 얘기할 때, 그쪽에선 극영화보다 '러프'했던 거 같은데 문서로 설명하는 게 좀 애매했다. 출연료는 출연진한테 실질적인 규정은 없다고 하더라. 우리 식으로 일종의 거마비 정도? 식대, 교통비, 일비 등은 가능하지만 그 이외 출연료는 책정을 못했다. 그러나 로컬 상황이 있으니까, 예산 안에 배분해서 지급했는데 그리 크진 않았다.

김선아 PD : 다큐 제작 인건비를 어디까지 올려야 하느냐도 중요해 보인다. 사실 너무 낮은데, 저는 뉴욕 인디 제작 기준 인건비를 적용했다. 한국 독립영화는 촬영감독부터 필요한 인력들을 대상으로 출연료에 포함시켰다. 글로벌 OTT는 하나하나 챙겨야 산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알려줄 수 있나?

김태훈 PD : 금액공개는 어렵고, 초기라서 합리적으로 협의가 가능했다. 인건비는 우리나라 기준 표준계약서 등을 적용했고. 시급으로 계산해 주 단위로 정산했고, 월단위 지급했다. 제작비 얼마냐고? 14억 정도 된다.

김선아 PD : 100만불이라고 보시면 된다.

넷플릭스 다큐, 계속 제작될 수 있을까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더스트리 '스페셜 토크'에 참여한 <님아>의 김선아 프로듀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의 최성호 감독(존 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김태훈 프로듀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김선아 PD : 넷플릭스는 쇼 러너가 전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그 역할을 CP가 한다. 쇼 러너랑 어떻게 작업했나. 마찰은 없었나? 백인과 한국인 감독이 같이 연출하고 한국인 스태프들이 참여한 건데.

최성호 감독 :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 전 세 번째 감독으로 참여했는데, 일단 감독으로 다큐 시리즈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개인적으로 큰 도약을 했다. 

김태훈 PD : 우리는 이 아이템으로 시리즈로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3부작 제안을 했는데, 그 얘기 오가며 롭은 장편을 제안하더라. 결국 롭의 의사를 따르게 됐다. 저희는 장편이다보니 롭과 제작 프로덕션, EP 프로듀서, 감독 다 같이 참전해서 다 같이 얘기하고 결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 <사이버지옥> 제작 중에 <레인코트킬러>가 공개됐다. 신경이 쓰였을 거 같은데.
김태훈 PD : 제작 소식은 알고 있었고, 서울경찰청 출연진 중 같은 분이 출연하는 것도 확인했었다. 권일용 교수님도 메인 인터뷰어였는데 결국 빠진 것도 그래서고. 피해자가 여성이 많다 보니 감독이 편집을 진행하면서 구성과 출연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인터뷰이를 추린 것도 그런 부분이 배려가 된 거 같다.

최성호 감독 : <사이버지옥>은 잘 만들어진 다큐다. 보자마자 한국식 드라마타이즈 스릴러 느낌이라 좋았다. 다큐의 진정성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범죄 실화 주제에는 피해자들이 실존한다.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일으켜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머지는 중요치 않을 거 같다. 제가 뭘 잘하고 잘못했는지는 고민을 많이 했다. 범죄 실화에 대한 윤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 넣고 싶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더 이상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다. 유족들을 찾아가서 인터뷰 해달라고 간청하는 건 거의 괴롭히는 거다. 넷플릭스 시리즈가 또 나온다고 해도 더 이상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작업을 못하는 거다. 저널리스트처럼 작업을 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피해자 대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로컬팀이 우리한테 영감을 주고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 글로벌 기획이지만 한국 관객들도 있으니까.

김태훈 PD : 사이버 범죄라 타깃 자체를 국내로만 한정하지 않았다. 또 글로벌 플랫폼이었으니까. 막연하긴 했다. 타깃이란 부분도 정확히 간다기 보다 공익적인, 윤리적인, 잠재적인 피해자들에 대해 전세계에 알려서 동일범죄를 줄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작업하면서 홍콩 등에서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더라. 다크웹이나 사이버 범죄들이 워낙 다양하니까 범죄 형태를 어디까지 보여주느냐 논의를 많이 했다. 우리가 모르게 피해자들을 향한 영향이 굉장히 복합적이었다. 계약 할 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분들에겐 심리 상담정보도 알려드리고, 이전 체증된 범죄 자료 영상을 봐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니까. 여성 피해자분들 만날 때 여성 조감독을 통해서만 진행했다. 정보도 접근 제한을 다 했고. 저희는 감독이 원하는 진정성있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열어주려고 했다. 많은 대상과 많은 사람이 봤으면 싶었으니까.

- 국내 다큐 감독과 제작자들이 넷플릭스와 어떻게 접촉해서 작업을 하나.
최성호 감독 : 넷플릭스와 직접 얘기하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저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넷플릭스 코리아와 직접 얘기한 적 없다. 그들이 창작 기획 부문이 아니라서 우리와 직접 얘기하지 않는다. 아시아 기획팀과 가서 얘기했고 어시스턴트를 통해 얘기했다. 저 또한 LA 쪽과 접촉했다. 한국은 지금 세계 최고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다. 이제 더 용이하지 않을까.

김선아 PD : 최근 아시아 커미셔너가 없어진 걸로 안다. 올해 초 얘기다. 이제 창작자들은 넷플릭스 내 누구에게 가야 하나 싶다. 예능 리얼리티 담당에게 작품을 피칭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LA 헤드쿼터에게 직접 제안을 하고, 이를 위한 파트너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런데 그건 넷플릭스 내부 상황으로 인해 훨씬 어려워지긴 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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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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