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렌티나전 풀타임 뛴 나폴리 김민재…0-0 무승부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의 김민재(왼쪽·25)가 28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세리에A 3라운드 ACF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피오렌티나의 루카 요비치(24)를 상대하고 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평점 7.2점을 기록했으며 양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피오렌티나전 풀타임 뛴 나폴리 김민재…0-0 무승부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의 김민재(왼쪽·25)가 28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세리에A 3라운드 ACF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피오렌티나의 루카 요비치(24)를 상대하고 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평점 7.2점을 기록했으며 양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EPA=연합뉴스

 
김민재(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나폴리는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을 내달렸다,
 
나폴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의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피오렌티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2승 1무(승점 7)로 세리에A 선두에 나섰다.
 
김민재 버틴 나폴리,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무패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마리오 후이-김민재-아미르 라흐마니-조반니 디 로렌초로 구성됐다. 중원은 앙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스타니슬라프 로봇카-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맡았으며, 전방은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빅토르 오시멘-이르빙 로사노가 책임졌다.
 
홈 팀 피오렌티나는 리카르도 소틸-루카 요비치-조나탄 이코네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경기는 거의 50-50의 백중세였다. 나폴리는 측면의 크바라츠헬리아, 로사노를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반면 피오렌티나는 좌우 풀백 도도, 비라기의 공격 가담을 통해 나폴리 수비진을 흔들고자 했다.
 
전반에는 피오렌티나가 좀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왼쪽에서 소틸이 때린 슈팅을 메렛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해 흘렀지만 김민재가 걷어냈다. 이후 보나벤투라의 2차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에는 소틸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나폴리는 전반 43분 김민재의 패스를 시작으로 로사노를 거쳐 오시멘이 마무리지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나폴리의 공격이 매우 날카로웠다. 후반 3분 라흐마니, 후반 5분 디 로렌초의 슈팅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피오렌티나도 후반 9분 소틸, 후반 18분 바라크의 슈팅으로 맞섰다.
 
나폴리는 후반 15분 지엘린스키, 크바라츠헬리아를 불러들이고, 엘마스와 라스파도리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피오렌티나는 후반에도 소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후반 17분과 30분 소틸의 연속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나폴리는 로봇카, 로사노, 오시멘까지 교체 아웃시키며 공격진을 완전히 개편했다. 시메오네, 폴리타노, 은돔벨레를 넣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나폴리는 후반 37분 폴리타노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리니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끝내 포문을 열지 못했다. 두 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안정적으로 안착한 김민재, 나폴리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이후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이적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세리에A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이자 풀타임 출장이다. 지난주 주말 2라운드 상대팀 몬차는 2부에서 승격한 약체였다면, 이번 강호 피오렌티나전은 김민재에게 시험무대에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흔들림이 없었다. 피오렌티나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김민재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전진해 커팅하는 능력은 단연 최고였다.
 
무엇보다 피오렌티나의 주 공격수 요비치를 꽁꽁 묶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요비치는 터치 23회, 슈팅 1회, 기회창출 1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앞선 2경기에서 슈팅 7회, 기회창출 2회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나폴리전에서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공중볼 경합 성공 6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수비수 지표 가운데 어느 누구도 김민재를 넘지 못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부터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헬라스 베로나아의 1라운드에서는 다소 위치 선정의 문제를 드러냈지만 2라운드 몬차, 3라운드 피오렌티나전에서 연속으로 무실점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나폴리도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다. 과연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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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폴리 세리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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