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14일 충북 제천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14일 충북 제천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 연합뉴스

 
'a tempo'(본래 빠르기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회복과 확장성을 강조했다. 14일 오전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전면 오프라인 행사, 그리고 영화음악 축제로의 정체성 확대였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본래 빠르기라는 음악용어를 슬로건으로 하며 제천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아내려 했다"며 "올해부터 큰 도약을 준비한다. 음악 영화제임과 동시에 아시아 최대 영화 OST 축제의 위상을 더할 것"이라 말했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게 올해 신설된 필름 콘서트다. 국내에선 최초로 영화 상영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다.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고전 SF 장르 영화 < E.T. >가 선정돼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영화와 음악이라는 섹션도 신설됐다. 해당 부문엔 올해의 큐레이터, 피기스 픽스, 고 방준석 추모전으로 세분화해 행사를 진행한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마이크 피기스 감독님에 이어 올해는 <헤어질 결심> 음악 감독님인 조영욱님께서 큐레이터를 맡아 6편의 영화를 소개한다"며 "마이크 피기스 감독님은 올해 국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이자, 프로그램 어드바이져로 참여해 3편의 영화를 소개하시는데 바로 피기스 픽스 섹션"이라 설명했다. 이어 맹 프로그래머는 "고 방준석 감독님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는데 그분을 추모하면서 이준익, 류승완 감독님 등이 첨석해 함께 추모하는 릴레이 토크를 연다"고 덧붙였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자랑인 음악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해당 영화제의 상징적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엔 10cm, 선우정아, 폴킴, 사이먼 도미닉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또한 올해의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 직접 콘서트를 여는 '스폐셜 콘서트'도 준비됐다. 이밖에도 남진과 자전거 탄 풍경의 라이브 뮤직 토크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인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을 비롯한 영화 섹션에선 총 39개국 14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 역사상 최다 규모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극영화가 예년에 비해 급증했다. 작년엔 경쟁 섹션에서 한두 편만 극영화였는데 이번엔 12편의 경쟁작 중 6편이 극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 행사는 청풍호반이 아닌 제천비행장과 의림지 등 제천 시내 주요 공간에서 열린다. 새로 개관한 제천 CGV도 상영공간에 포함됐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청풍호반에 좋은 추억이 많은데 거길 떠나 시내권으로 가는 게 모험임을 알지만 보다 시민 곁으로 다가가고 싶은 의지를 담아 결정했다"며 "비행장에 마련될 좌석 규모 또한 청풍(3500석)에 비해 큰 5000석 정도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개막작은 폴란드 시나리오 작가 바르토즈 블라쉬케의 감독 데뷔작인 <소나타>다.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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