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삼성전 선발로 나온 데스파이네,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6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6월 30일 삼성전 선발로 나온 데스파이네,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6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 kt위즈


데스파이네에게 이번 삼성전 등판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전까지 15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4.59 출루허용률 1.42로 고전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01, 0.750으로 좋지 않았다.

5월 성적이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5.24 출루허용률 1.37로 저조했는데, 6월 성적마저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20 출루허용률 1.67로 처참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294, 0.817로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상대하는 삼성에게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통산 삼성 상대로 11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23 출루허용률 1.50으로 고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대구에서 1차례 나와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쓴맛까지 봤었다. 이번 등판마저 고전하면, 이강철 감독이 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보직까지 변경하려는 초강수까지 둔 상태였다.

위기를 느낀 데스파이네는 삼성 상대로 모처럼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34%였던 주무기인 싱커 비중을 42.7%까지 늘렸고, 24.3%였던 커브를 6.7%까지 확 줄였다. 대신 슬라이더를 13.6%에서 24%까지 늘리면서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 결과, 5.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다. 6회 2사까지 투구수가 75개에 불과했지만, kt는 빠른 교체를 감행했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3.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삼성 선발 뷰캐넌을 무너뜨린 kt 타선, 중심에는 4번타자 박병호와 리드오프 배정대가 있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을 무너뜨린 kt 타선, 중심에는 4번타자 박병호와 리드오프 배정대가 있었다 ⓒ kt위즈


kt 타선도 14안타 6사사구로 무려 13점을 뽑아냈다. 특히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을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사사구로 6점을 뽑아내면서 4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만들었다. 뷰캐넌에게 강했던 타자들이 한몫을 했다.

중심에는 kt의 4번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통산 뷰캐넌 상대로 18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5득점 6볼넷 타율 0.389 OPS 1.187로 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타율 0.400 OPS 1.500로 강했다. 더군다나 이전 2경기에서 2홈런 포함해 7타수 4안타 5타점 4득점 1볼넷 타율 0.571로 타격감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물오른 타격감은 계속 이어졌다. 뷰캐넌에게 멀티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4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11타수 7안타(4홈런) 8타점 7득점 2볼넷 타율 0.637를 기록하며 kt가 FA로 박병호를 영입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음을 보여줬다.

리드오프 배정대도 있었다. 통산 뷰캐넌 상대로 19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타율 0.368 OPS 1.084로 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6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0.500 OPS 1.333로 강했다. 이전 2경기에서는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3볼넷으로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러나 출루율이 0.444로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눈야구와 더불어 타격도 터졌다. 뷰캐넌 상대로 멀티히트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배정대는 이번 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 타율 0.300 출루율 0.500로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황재균이 멀티히트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김준태의 3출루 등 kt 타선이 맹활약하면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줬다.

투타가 조화를 이뤘던 kt는 삼성을 13 vs 2로 크게 이기며 6월 마지막 날 승리와 더불어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선발 자리에 빨간불이 떴던 데스파이네, 뷰캐넌 킬러들을 포함한 kt 타선의 맹활약에 일단 한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7월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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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KT위즈 데스파이네 위기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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