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 ⓒ 서울 SK 농구단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위한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막을 올린다.

오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직행한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꺾은 정규리그 5위 고양 오리온이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정규리그 2위 수원 KT와 역시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연승으로 제압한 정규리그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맞붙는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2.9%(35/48회)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 싸움'이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9.1%(38/48회)로 더 높다. 네 팀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통합 우승 노리는 서울 SK... 이변 꿈꾸는 오리온 

올 시즌 막강한 전력으로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에 도전하는 SK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63-71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더구나 SK는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합류했다. 여기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을 비롯해 안영준, 최부경 등이 버티고 있어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반면에 지금까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5, 6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만약 오리온이 SK를 꺾는다면 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오리온은 최근 핵심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차전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불리한 싸움을 하게 됐다. 앞서 6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일찍 끝내며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은 다행이다. 

오리온도 이대성, 이승현에 신인 이정현 등 국내 선수로는 SK에 밀리지 않는다. 관건은 SK 공수의 '핵심' 외국인 선수 워니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다. 

작년에 3연패 '광탈'했던 KT... 인삼공사에 설욕할까 
 
 부산 KT 소닉붐 리딩 가드 허훈

부산 KT 소닉붐 리딩 가드 허훈 ⓒ 부산 KT 농구단

 
KT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맞붙으며 질긴 인연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삼공사가 3연승을 거두며 승리했으나, 올 시즌에는 입장이 다르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주저앉았던 KT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에 차 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KT가 4승 2패로 앞섰다.

특히 KT를 이끄는 '에이스' 허훈은 올 시즌이 끝난 후 군 입대 예정이라 인삼공사에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는 '봄 농구'의 강자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10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기록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리딩 가드 변준형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이 KT의 벽에 막혀 끝날지, 아니면 올해도 기적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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