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최악의 출발을 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끝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라며 "MRI(자기공명영상법) 검진을 받은 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의 복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며 "시즌 초반 2차례 등판에서 제구력이 흔들리고 구속이 떨어져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너진 류현진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0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도 텍사스 레인저스에 3.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으며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깊은 부진에 빠졌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작년에도 오른쪽 엉덩이 염좌, 목 통증으로 2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구위까지 하락하며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반등을 기대했으나 직구 최고 구속이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더구나 최대 강점인 제구력까지 무뎌지면서 상대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현지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작년 마지막 10경기에서 46이닝 동안 38실점 했고 홈런도 10개나 맞았다"라며 "올 시즌 초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추가 휴식까지 주면서 전력이 약한 오클랜드전에 등판하게 해줬다"라며 "하지만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더욱 떨어졌고 제구도 날카롭지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MLB "류현진, 토론토서 가장 중요한 선수"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도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을 옹호하지 않겠다"라며 "그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을 홈플레이트 한가운데로 던졌다가 대가를 치렀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제구가 뒷받침되면 정말 잘하는 투수인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며 "우리는 류현진이 조정을 거쳐 그의 제구를 찾길 바란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MLB닷컴도 "류현진의 부상을 떠나 토론토는 그를 필요로 한다"라며 "류현진은 토론토의 전체 로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로서는 베테랑 선발 류현진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시즌 초반 류현진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은 토론토는 당분간 로스 스트리플링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플링은 지난 16일 오클랜드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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