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NC에서 한솥밥을 이뤘던 나성범(왼쪽)과 신민혁(오른쪽), 오늘 경기에서 적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NC에서 한솥밥을 이뤘던 나성범(왼쪽)과 신민혁(오른쪽), 오늘 경기에서 적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 KIA타이거즈·NC다이노스


결국에는 이뤄졌다. 16일 NC는 KIA전 선발로 신민혁이 등판한다. 지난해까지 NC에서 한솥밥을 이뤘던 신민혁과 나성범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순간이다.

신민혁에게 나성범은 멘토와도 같은 존재였다. 지난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살릴 수 있게 때로는 친한 형처럼 때로는 엄한 아버지처럼 많은 도움을 줬다. 그 결과, 본인의 커리어하이 시즌과 더불어 팀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그러나 도움을 준 멘토는 올해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난다.

신민혁은 이번 시즌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91 출루허용률 1.8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10일 LG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강판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통산 KIA를 상대로 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85 출루허용률 1.69로 다소 높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1경기 나와 1승을 챙겼다. 당시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QS 투구를 선보이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 2경기에서 신민혁의 체인지업 구사율이 33.3%, 46.1%로 이번 시즌에도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많이 쓰고 있다. 다만, 최근 등판이었던 LG전에서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462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가 1.045로 다소 높았다. KIA전에서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날 멀티히트를 친 손아섭과 박준영, 3안타를 친 박건우와 노진혁 등 NC 타선 역시 신민혁을 도와줘야 한다.
 
 16일 NC전 선발로 출격하는 KIA 외국인 투수 로니

16일 NC전 선발로 출격하는 KIA 외국인 투수 로니 ⓒ KIA타이거즈


이에 맞서는 KIA는 외국인 투수 로니가 출격한다. 로니는 이번 시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08 출루허용률 1.3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10일 SSG전에서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실점(2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며 KBO리그 무대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당시 KIA 수비가 실책 3개를 범하며 로니를 힘들게 만들었다. 로니 역시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전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한 KIA다. 어느 때보다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김선빈은 이번 시즌 타율 0.211로 부진하지만, 지난해 신민혁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했다. 2안타 중 1개는 장타였다. 

나성범은 이번 시즌 40타수 11안타 4타점 3득점 타율 0.275 OPS 0.745를 기록하고 있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파슨스에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쳤지만, 이후에는 뜬공과 삼진 2개를 당하며 물러났다.

아직 이번 시즌 홈런이 없는 나성범이다. 장타도 4월 7일 한화전 2루타를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익숙한 창원NC파크고, 누구보다 신민혁에 대해 잘 알기에 나성범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나성범 더비 두 번째 경기 역시 볼거리가 다양하다. 무승의 두 선발투수 중 누가 시즌 첫 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그리고 나성범과 신민혁의 맞대결 결과도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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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NC다이노스 신민혁 KIA타이거즈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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