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이강철 감독(왼쪽)과 두산의 김태형 감독(오른쪽)

kt의 이강철 감독(왼쪽)과 두산의 김태형 감독(오른쪽) ⓒ kt위즈·두산베어스


정규리그 개막까지 8일 남은 상황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마지막 점검에 들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개막전 선발을 미디어데이 전에 언급한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kt위즈와 준우승팀 두산베어스다.

현재 kt는 8전 4승 2무 2패로 2위를 기록하며 시범경기지만 디펜딩챔피언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8전 1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 모두 개막전 선발을 언급했지만, 상황이 서로 다르다.

삼성에 강한 쿠에바스, 개막전 선발 출격 예정
 
 이번 시즌 kt의 개막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이번 시즌 kt의 개막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 kt위즈


이전 3시즌 동안 kt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3년 동안 쿠에바스(2019), 데스파이네(2020), 소형준(2021)을 예고하며 다르게 출전시켰다. 그러나 kt에서 감독 4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한화와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 개막전 선발에 대해 "올해 개막전 선발로 쿠에바스가 출격하는 것을 바탕으로 시범경기에서 투수 운영을 하고 있다. 개막전 상대가 삼성이지 않는가. 이를 감안해 택했다"며 쿠에바스의 출격을 언급했다.

쿠에바스의 개막전 출격은 어느 정도 유력했었다. 지난 시즌 kt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데스파이네(13승)와 고영표(11승)도 삼성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4경기 2패 방어율 5.48 출루허용률 1.45, 고영표는 3경기 2패 방어율 7.00 출루허용률 1.44를 기록하며 고전했었다. 통산 성적 역시 데스파이네는 10경기 2승 4패 방어율 5.25 출루허용률 1.56, 고영표는 19경기 1승 6패 1홀드 방어율 5.76 출루허용률 1.54로 삼성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삼성전 5경기 출전해 2승 1패 방어율 2.97 출루허용률 1.15로 강했다. 정규시즌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는 사흘 휴식 후 선발로 나와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우승에 1등 공신을 했었다. 통산 삼성전 성적 역시 12경기 출전해 6승 2패 방어율 3.27 출루허용률 1.2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쿠에바스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의 투구에 합격점을 내렸다. kt는 5번의 시범경기가 남았다. 쿠에바스는 1차례 더 등판한 후, 개막전에 나설 전망이다.

MVP 미란다의 부상 이탈, 개막전 출격 예정인 스탁
 
 이번 시즌 두산의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을 로버트 스탁

이번 시즌 두산의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을 로버트 스탁 ⓒ 두산베어스


순조로운 kt와 달리 두산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MVP였던 미란다가 어깨 이상으로 개막전 선발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입국이 늦은 것이 독이 됐다. 이는 시범경기와도 연결됐다. 20일 대구 삼성전 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몸 상태가 덜 올라온 것이 어깨 이상 증세까지 연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개막전 선발은 어려울 듯하다. 개막전은 스탁이 나갈 것이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두산은 올해 개막전에서 한화를 만난다. 지난 시즌 한화 상대로 미란다는 4경기 출전해 3승 1패 방어율 2.00 출루허용률 1.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랬기에 미란다의 개막전 출전 불발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중책은 스탁에게 넘어갔다. 스탁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 나와 6.1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삼진 4실점(1자책점) 방어율 1.42를 기록했다. 150km대의 직구를 선보임과 동시에 제구력까지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역시 5번의 시범경기가 남았다. 스탁도 1차례 더 등판한 후, 개막전에 나설 전망이다. 오늘 두 팀 모두 시범경기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kt는 사직에서 롯데와 경기를, 두산은 잠실에서 LG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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