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이찬원이 MC를 맡은 JTBC '톡파원25시'의 한 장면.

트로트가수 이찬원이 MC를 맡은 JTBC '톡파원25시'의 한 장면. ⓒ JTBC

 
지난 설 연휴 전후로 방영된 각종 TV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보인 연예인 한명이 존재했으니 바로 가수 이찬원이다. 매주 고정 진행자로 출연중인 KBS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서 지난 2일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JTBC <톡파원 25시>에서도 쟁쟁한 예능 고수들과 더불어 MC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종영한 tvN <엄마는 아이돌>에선 선배 가수들의 아이돌 복귀를 돕기 위해 나선 고정 멤버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데 이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4일), tvN <놀라운 토요일>(1월 29일 방영) 등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하며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로 만 26살이 되는 이찬원은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3위에 입상하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한 트로트 유망주다. 지난해 여름 공개된 실질적인 데뷔 싱글 '편의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가수로 첫 받을 내디딘 그는 음악 이외의 영역에서도 유망주로 기대감을 쌓아가고 있다.

쟁쟁한 예능 선배들과의 좋은 합
 
 지난 2일 방영된 JTBC 파일럿 예능 '톡파원 25시'

지난 2일 방영된 JTBC 파일럿 예능 '톡파원 25시' ⓒ JTBC

 
설 연휴에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는 기존 다국적 패널 토크 예능의 관점을 살짝 바꾸면서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인 몇 안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주재원들을 화상으로 동시에 소환해 각국의 근황에 대해 들어보는 포맷이었다. 코로나 이후 해외 취재 및 촬영이 2년 넘게 중단된 요즘 방송 을 통해 듣는 현지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현무, 김숙, 양세찬 등 선배 방송인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찬원은 짧은 예능 경력에도 안정적인 진행 솜씨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절한 상황에서 본인의 멘트를 필요한 만큼 구사했다. 때론 전현무와 티키타카식 유머를 주고 받으면서 정보성 교양의 성격이 강한 <톡파원 25시>의 감초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해박한 지식으로 스포츠 중계도 '척척'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배드민턴 예능 '라켓보이즈'의 한 장면.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배드민턴 예능 '라켓보이즈'의 한 장면. ⓒ CJ ENM

 
이찬원의 예상 밖 진행 능력이 돋보였던 장면은 각종 스포츠 관련 중계에서도 빛났다. 2020년엔 두 차례나 프로야구 특별 해설위원으로 생중계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종영한 배드민턴 예능 tvN <라켓보이즈>에선 선수 겸 캐스터라는 1인 2역을 도맡아 발군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의 초대손님으로 나섰을 때 역시 김성주-안정환 콤비와 더불어 특유의 입담으로 맹활약했다. 

이찬원이 MC라는 역할을 잘 수행해낸 비결로 힘 있는 발성과 정확한 발음을 꼽을 수 있다.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다수의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들려면 또렷한 목소리의 유무가 중요하다. 노래할 때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전달할 때 그의 목소리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학창시절부터 각종 축제 MC를 맡았던 경험 도움이 된 듯하다.

찬또위키, 이제는 준비된 MC 유망주
 
 이찬원-김준현이 대기실 MC를 맡고 있는 KBS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의 한 장면.

이찬원-김준현이 대기실 MC를 맡고 있는 KBS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의 한 장면. ⓒ KBS

 
찬또위키라는 별명에 걸맞게 트로트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강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축구와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식도 그의 활약에 토대가 됐다. 오는 3월 방영 예정인 MBN 야구 예능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도 김구라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TV·유튜브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유망주들은 무수히 많지만 진행 능력을 지닌 기대주 발견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찬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MC 유망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일찌감치 트로트 분야에 자신의 운명을 맡겼던 그에게 예능은 또 다른 가능성의 출발지가 되어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이찬원 톡파원25시 불후의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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