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려했던 '뉴노멀 스프링캠프'가 무사히 막을 내렸고, 3월 초부터 진행된 연습경기는 야구가 시작되길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했다. 18일 수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를 끝으로 보름 넘게 이어진 연습경기도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는 정규시즌 준비를 위해 좀 더 박차를 가할 시기다. 20일부터 2021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팀당 10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으로,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2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갖는 의미가 크진 않지만, 팀별로 어떻게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지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목해봐야 할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훈련하는 추신수 SSG 랜더스 추신수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 훈련하는 추신수 SSG 랜더스 추신수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KBO 무대 밟는 추신수...FA 이적생들도 주목받을 듯

역시나 야구계의 시선은 오직 한 곳, 추신수에게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지난 시즌까지도 빅리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추신수의 KBO리그 첫 시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예상하는 사람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선구안이 뛰어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습경기 기간에는 야외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없는 날에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면서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 이외에도 새 팀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시범경기를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이후 두산 베어스를 떠나 각각 인천, 대구로 떠난 최주환과 오재일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최주환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이미 장타 가동을 시작했고, 오재일은 비교적 늦게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팀 전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기분 좋게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수도, 감독도 뉴페이스...KBO리그 판도 뒤흔들까

'뉴페이스'의 등장도 주목해봐야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팀에서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이 시범경기까지도 동행할 기회를 얻었다.

올해 신인 최대어인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20일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낙점된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양현종의 빈 자리를 채울 KIA 타이거즈 이의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 무대를 처음 밟지만, 잠재력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들은 정규시즌에도 1군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로 알려진 kt 위즈 김건형도 시범경기 기간에 1군 선수단과 움직인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1군의 맛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시 한 번 김건형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선수는 아니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감독직을 맡게 된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도 감독으로선 뉴페이스 중 한 명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누구보다 LG를 잘 아는 류 감독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5강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도 연습경기부터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볼거리는 이미 충분한 2021 KBO 시범경기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달 3일 KBO 정규시즌 개막전을 통해 약 7개월 간 펼쳐질 대장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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