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백> 스틸 컷

영화 <결백> 스틸 컷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코로나19가 집단감염을 통해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나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은 차츰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침체됐던 극장가의 회복 속도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영화 할인권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6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는 상위 두 편의 한국영화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10일 개봉한 <결백>이 1위를 차지했다. 주말에만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5일째 누적 관객 31만을 넘어섰다.
 
2위는 지난주 1위였던 <침입자>가 차지했다. 주말 이틀간 6만 관객을 더해 누적 45만을 기록하고 있다. 박스오피스에 마중물 역할을 한 <침입자>는 손익분기점의 3분의 1정도에 다다랐다. 3위는 10일 개봉한 <에어로너츠>는 누적 5만 2천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7% 정도로 6월에 개봉한 영화들이 전체 관객의 80% 정도를 차지했다. 
 
전체 관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증가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6월 8일~14일까지 관객 수는 모두 77만 8천으로 지난주 57만보다 20만 이상 늘어났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말 전체 관객 수도 지난주 15만 2천에서 40만으로 2배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객 수와 비교해 볼 때 21%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대비 2~3%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6월 첫 주 10% 수준을 회복하고, 둘째 주에 20% 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긍정적이다.
 
정부가 상영관 지원을 위해 목요일~일요일까지 관람료 할인을 해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치로 봐도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전체 관객이 4만 정도였다가 신작이 개봉하는 수요일에는 7만으로 증가했고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목요일(11일)부터는 10만으로 상승했다. 평일 10만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103일 만이었다.
 
마중물 역할을 했던 <침입자>의 뒤를 <결백>이 받쳐주면서 관객 관심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야구소녀>가 상승 흐름을 이어줄지 관심을 모은다. 아직까지는 극장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극장들이 내부 방역과 좌석 사이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해 최근 관객 증가 흐름에 기여하는 분위기다.
 
다만 할인권이 상업영화에 편중돼 독립영화에는 별다른 도움이 못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정부의 3차 추경안에서 할인권을 늘이는 것 외에 영화계가 요구하는 다른 지원사업은 삭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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