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도 돈도 없이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가야 할 싱글맘들에게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할 뿐이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 재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기 그 싱글맘의 고민을 심도 있게 그려낸 드라마가 있다.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오후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고흥식 PD와 안서정 작가 그리고 배우로는 이재황, 현쥬니, 문보령, 김형범, 서현석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려는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 #덕분에 챌린지! 의료진 응원! 서현석 배우, 이재황 배우, 안서정 작가, 고흥식 PD, 현쥬니 배우, 문보령 배우, 김형범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5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 '엄마가 바람났다' #덕분에 챌린지! 의료진 응원! 서현석 배우, 이재황 배우, 안서정 작가, 고흥식 PD, 현쥬니 배우, 문보령 배우, 김형범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5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 SBS

 
고흥식 PD는 드라마에 대해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자극적인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불륜이나 이런 소재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을 지키려는 한 여자의 눈물 젖은 분투기"라고 덧붙였다. 대본을 맡은 안서정 작가는 "싱글맘의 재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라며 "아침 드라마인 만큼 경쾌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말했다.
 
싱글맘의 재혼 이야기
 
주인공 오필정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며 살아왔다.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부푼 꿈을 이루기 위해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거기서 레스토랑의 사장이자 첫 번째 남편을 만났다. 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결혼 후 남보다 못한 관계로 전락한 부부생활도 암울했지만 잘 나가던 남편의 사업까지 무너져 사채업자를 피해 도망 다녀야만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죽고 7년이 지난 후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필정에게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그건 아이들의 행복이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아빠를 간절하게 원한다.
  
'엄마가 바람났다' 현쥬니-이재황, 다정한 모습으로 현쥬니와 이재황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5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 '엄마가 바람났다' 현쥬니-이재황, 다정한 모습으로 현쥬니와 이재황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오필정 역을 맡은 배우 현쥬니는 "결혼 이후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어머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았다"라며 "단단한 어머니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강석준 역을 맡은 배우 이재황은 "내면에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과거의 아픔을 가진 필정을 든든하게 지켜줘야 하는데 반대로 필정이 석준을 지켜줄 정도로 연약하고 허당 느낌이 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안서정 작가는 "남자 주인공인 석준이가 필정의 집에 들어가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가슴 뭉클할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건강한 드라마 만들고 싶다"
 
자극적인 소재의 막장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시대지만 건강한 일일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 고 PD의 바람이다. 그는 안서정 작가에게 계속해서 이런 생각을 어필했다.

고 PD는 "연속극 드라마 분야에서 시대가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요구하다 보니 작가님들이 막장 이야기를 넣고 싶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라며 "안서정 작가님께는 다소 고전스러울 수는 있지만 가족이 가지고 있는 품위와 인간이 자존감, 품격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써주면 좋겠다고 매번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때는 드라마 방송계가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달려왔던 것 같다"라며 "그런 드라마들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강도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기본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극적 소재로) 잠깐 즐거움을 느끼긴 하지만 진짜 마음속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엄마가 바람났다' 문보령, 봄기운 미소 문보령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5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 '엄마가 바람났다' 문보령, 봄기운 미소 문보령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엄마가 바람났다' 김형범, 감초의 미소 김형범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5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 '엄마가 바람났다' 김형범, 감초의 미소 김형범 배우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막장 스토리보다는 정도를 걸어보겠다는 고 PD는 "(드라마가) 진부하게 느껴질지언정 품격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소재는 가족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드라마는 오는 4일부터 매주 월~금 오전 8시 35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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