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문경찬 문경찬이 2020시즌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 KIA 문경찬 문경찬이 2020시즌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 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젊은 불펜 투수들의 등장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9대 감독으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55) 감독은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세대교체다. KIA는 지난 2015년부터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시도했다. 성과도 있었지만 팀이 부진했고 김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그래도 KIA는 세대교체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갔다. 그 결과 불펜진을 중심으로 조금씩 세대교체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KIA 불펜은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문경찬(28)은 김윤동(27)의 빈자리를 메우며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54경기에 나서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팀의 마무리 자리를 맡는다.
 
박준표(28)와 전상현(24)은 30홀드를 합작하며 허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점도 크게 낮아지며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에는 고영창(31)과 임기준(29)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KIA 불펜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해를 보냈다. 5명의 후반기 합계 성적은 180이닝 5승 2패 20홀드 11세이브 ERA 1.65로 철옹성 불펜의 면모를 보였다.
 
큰 틀을 잡은 불펜진에 새 얼굴도 가세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변시원(27)과 두산에서 방출 당한 후 KIA 유니폼을 입은 홍상삼(30)도 쏠쏠하게 쓰일 자원이다.
 
KIA 변시원 변시원은 2차 드래프트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 KIA 변시원 변시원은 2차 드래프트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 KIA 타이거즈

   
특히 변시원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가전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0km 중후반대 빠른 공과 큰 폭의 움직임이 강점이다. 특이함과 다양성을 무기로 선발과 불펜에서 쓰기에 값어치가 충분하다.
 
여기에 기존 불펜 에이스 김윤동이 돌아온다. 그는 지난해 4월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이후 수술과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김윤동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투수로 활동해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KIA 불펜은 자원이 넘쳐난다. 경험도 갖고 있다. 투수들의 유형도 다양하다. 불펜 운용 활용의 폭이 커진 만큼 KIA가 대권에 도전하는데 막강한 무기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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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문경찬 맷 윌리엄스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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