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지난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패했다. 첫 승 신고는 다음 경기로 또 미뤄지게 됐다.

LG는 경기 시작 후 8분 30초 동안 4득점에 그쳤다. 1쿼터에서 이미 승부가 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로 유일하게 제 몫을 다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조성민(11점)을 제외하면 아무도 10점을 넘기지 못했다.

LG가 개막 4연패에 빠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턴오버다.

첫 경기였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부터 안일한 턴오버를 연이어 범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LG는 1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15점을 내줬다. 안 좋은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KGC와의 경기에서도 턴오버로 인해 19점을 헌납하면서 패했다.
 
 창원 LG 김시래

창원 LG 김시래 ⓒ KBL


김시래 외에 활용할 공격 루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선수들의 호흡이 불안한 모습이다. 11일 경기에서는 김시래 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팀의 득점분포를 보면 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외국선수 라렌만 평균득점 22.5점을 기록 중이며, 맥클린은 평균 7점으로 거의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평균득점 12점, 6.3어시스트의 김시래를 제외하면 국내선수들도 부진하다.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기 영입한 정희재는 8.3점, 조성민 6.5점, 강병현 4.3점에 그치고 있다. 결국 배테랑이 살아나야 팀이 산다.

초반 연패가 계속 이어진다면 시즌 전체를 집어 삼키는 장기적인 슬럼프가 올 수 있다. 개막 4연패에 빠지면서 많은 과제를 떠안은 LG다.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시급하다.

한편 LG는 오는 13일 원주 DB와 붙는다. 자유계약을 통해 LG를 떠난 김종규를 상대한다. 과연 LG가 첫 승을 신고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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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지윤
창원 LG KBL 김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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