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2019 신한금융 서울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2019.8.18)

여자배구 대표팀... 2019 신한금융 서울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2019.8.18) ⓒ 박진철


한국 배구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 등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아래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22일부터 8강 리그를 시작한다.

지난 20일까지 조별 예선 리그를 마친 결과,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강호들이 무난하게 8강 리그에 진출했다.

예선 리그는 전력 차이가 큰 팀들과 대결로 다소 싱거운 경기들이 펼쳐졌다. 그러나 8강 리그는 강팀끼리 맞대결이 예정돼 있고, 조 1위를 해야 준결승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다. 경기력과 박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에 대만, 23일 오후 4시 30분에 태국과 8강 리그 경기를 치른다. 23일 오후 7시에는 중국과 일본도 맞대결한다. 말 그대로 '빅매치 데이'다. 8강 팀들의 경기 장소는 모두 잠실 실내체육관이다.

싱거운 경기 끝... 한국-태국 맞대결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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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리그 최대 관심사는 단연 한국-태국의 맞대결이다.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공식명칭 대륙별 예선전)'에서 마지막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승부를 펼칠 '최대 적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두 팀은 이번 대회에 1군 주전 멤버들이 출격했다. 지난 2~5일에 열린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다. 한국-태국의 맞대결은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의 '전초전'이 돼버린 셈이다. 

중국과 일본도 맞대결을 펼친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 대표팀 1군 핵심 멤버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선 리그에서 드러난 두 팀의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이번 대표팀에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1군 멤버로 출전해 활약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일부 선수들은 사실상 1군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정상급인 중국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아깝게 1군 멤버에서 제외되곤 했기 때문이다.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도 아니지만, 방심했다간 덜미를 잡힐 수 있다.

일본 대표팀도 이들이 왜 청소년(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차세대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히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일본은 지난 7월에 열린 2019 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은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에 성인 대표팀의 세터와 좌우 공격수 등 3명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더 강화됐다.

조 1위 해야, 준결승 '쉬운 상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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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는 최근 아시아권 대회의 진행 방식과 다른 점이 많다. 8강 리그의 '순위 결정 방식'도 독특하다.

8강 리그는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A조 1~2위, C조 1~2위가 E조로 편성돼 상대 조의 2팀과 경기를 갖는다. B조 1~2위와 D조 1~2위는 F조로 편성돼 마찬가지로 상대 조의 2팀과 경기를 펼친다.

그에 따라 8강 리그 E조는 대한민국, 태국, 대만, 이란이 포함됐다. F조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가 포진했다.

8강 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예선 리그 때 같은 조 팀끼리는 다시 대결하지 않고, 예선 리그 때 두 팀의 승패·승점 등을 8강 순위 계산에 그대로 합산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예선 리그에서 승리한 팀들은 8강 리그에서 1승을, 패한 팀들은 1패를 안고 시작한다. 아직 8강 리그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예선 리그 전적을 반영한 순위도 당연히 매겨져 있다.

E조는 현재 한국 1위, 태국 2위, 대만 3위, 이란 4위 순이다. F조는 중국과 일본이 승패, 승점, 세트득실률까지 동률이다. 점수득실률에서 중국이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22~23일 상대 조 팀들과 경기 결과가 반영되면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태국, 중국-일본의 맞대결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1위를 차지해야 준결승(4강)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팀과 만난다. 준결승은 E조 1위-F조 2위, E조 2위-F조 1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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