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인천이 포항과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이 포항과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최하위를 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8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종료 직전 터진 이제호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2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포항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낸 인천은 3승 5무 14패(승점 14)를 기록, 11위 경남(승점 15)에 1점차로 좁혔다.

포항-인천, 물러섬 없는 치열한 공방전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으로 출격했고, 허용준, 하승운, 완델손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이수빈, 정재용이 나섰으며, 심상민, 김광석, 배슬기, 김용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원정팀 인천도 4-2-3-1이었다. 원톱 무고사를 중심으로 명준재, 문창진, 김호남으로 2선을 구성했다. 김강국, 이제호가 3선에 포진했고, 김진야, 김정호, 이재성, 곽해성이 포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자리에는 정산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하게 줄다리를 벌였다. 첫 슈팅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배슬기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문창진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는 무고사가 하프라인에서 상대를 따돌린 뒤 박스 안까지 질주하며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동료들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36분 무고사와 명준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이재성의 헤더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는 포항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8분 완델손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정산 골키퍼가 먼저 잡아냈다. 전반 40분에는 하승운의 슈팅이 골문을 벗나갔다. 포항이 공세는 인천의 단단한 수비에 차단당했고,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투지 발휘한 인천, 종료 직전 이제호 결승골로 승리

무게추가 기운것은 후반 초반이었다. 후반 1분 곽해성의 측면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포항을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7분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완델손이 김정호의 패스 미스를 틈 타 역습에 나섰다. 완델손을 거쳐 일류첸코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줄곧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골 사냥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13분 김호남과 정훈성을, 후반 19분 김보섭을 투입하며 승부스를 던졌다. 후반 21분 이수빈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버텨냈다. 후반 28분에도 송민규와의 일대일에서 정산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한 숨 돌렸다.

인천은 후반 30분 이후 시동을 걸었다. 후반 33분 무고사의 헤더슛이 강현무 골키퍼 발에 맞고 골 라인을 벗어났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포항수비수에 맞고 골대를 팅겼다.

1승이 간절한 인천은 끝까지 투지를 발휘했다.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곽해성의 코너킥을 받아 이제호가 극적인 헤더골로 매듭지으며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유상철 체제' 인천, 올 시즌도 생존 본능 발휘할까

K리그1은 12개팀이 리그제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최하위는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한 팀과 마지막 홈 앤 어웨이로 승부를 가린다.

인천은 매 시즌 강등 경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인천은 기어코 생존 본능을 발휘해며 K리그1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1승 1무로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올해만큼은 살얼음판 강등 싸움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본래의 모습을 찾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고, 이 과정에서 안데르센 감독이 사임했다. 현재는 유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인천은 한층 젊은 팀으로 변모했다. 평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것이다. 비록 네임밸류에서는 떨어지지만 나이 어린 선수들이 혈기 왕성한 플레이와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장 큰 문제는 결과였다. 매 경기 좋은 퍼포먼스로만 만족할 수 없었다. 마침내 이번 포항전에서는 승점 3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11위 경남에 1점차로 따라붙었고, 10위 제주와도 2점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과연 인천이 올 시즌에도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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