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의 한 장면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화제의 대작 <엑스맨 : 다크 피닉스> <마이펫의 이중생활 2>가 미국 개봉 첫 주말, 나란히 전작 대비 부진한 출발을 기록해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엑스맨>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다크 피닉스>는 지난 주말 3일간(7~9일, 현지시간) 현지 극장가에서 3300만달러를 버는데 그쳐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3년 개봉된 스핀오프물 <더 울버린>의 531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엑스맨> 시리즈 사상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에 해당된다.
전작인 2016년 <아포칼립스>의 6576만 달러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거의 반토막 나고 말았다. 심지어 19년 전인 2000년 개봉작 <엑스맨> 1편이 개봉 첫 주말에 5447만 달러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신작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해외 주요 영화 커뮤니티의 전문가, 관람객 평점도 낮아 이대로라면 최종 흥행 성적 역시 <엑스맨> 시리즈 중 제일 저조한 금액으로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1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2>도 부진... 1편 대비 절반 수준
▲ 영화 < 마이펫의 이중생활 2 >의 한 장면. ⓒ UPI코리아
대작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긴 했지만 1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2>도 전작 대비 부진한 기록을 낸 건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4711만 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2016년 개봉된 1편이 1억435만 달러 이상을 긁어 모은 것과 비교하면 <다크 피닉스> 이상으로 충격을 받은 셈이다.
반면 <알라딘>은 여전히 순항중이다. 3위로 한 계단 내려갔지만, 2450만 달러를 보태 미국 지역에서만 누적 매출 2억3238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 <토이스토리4>(픽사), 7월엔 <라이온킹> 등의 화제작들이 개봉 대기중이어서 디즈니로선 연일 인기 호황을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한편 한 주 전 1위를 차지했던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스>는 전주 대비 무려 67%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으며 4위로 순위가 급락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엉성함이 영화의 인기를 발목잡고 있다는 혹평 속에 개봉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밖에 <로켓맨> <마> <존 윅 3>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
▲ 영화 <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외계인 잡는 비밀요원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뤘던 인기 시리즈 <맨 인 블랙>이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2012년 3편의 후속편이자 스핀오프로 제작된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은 무대를 영국 런던으로 옮겼고 남녀 콤비의 구성으로 변화를 도모했다.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와 테사 톰슨을 앞세워 진행될, MIB 조직내 스파이를 찾기 위한 좌충우돌 대활약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기존 시리즈의 주역 윌 스미스 없는 MIB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감독은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모범시민> <이탈리안 잡> 등 액션물에 일가견 있는 F. 게리 그레이가 담당했다. 한국에서도 이번 주에 개봉한다.
*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06.07~09)
1위 < 마이펫의 이중생활 2 > 4711만달러 (첫 진입)
2위 < 엑스맨 : 다크 피닉스 > 3300만달러 (첫 진입)
3위 < 알라딘 > 2450만달러 (누적 2억3238만달러)
4위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스 > 1554만달러 (누적 7859만달러)
5위 < 로켓맨 > 1400만달러 (누적 5049만달러)
6위 < 마 > 782만달러 (누적 3276만달러)
7위 < 존 윅 3 : 파라벨룸 > 740만달러 (누적 1억3866만달러)
8위 < 어벤져스 : 엔드게임 > 480만달러 (누적 8억2436만달러)
9위 < 명탐정 피카츄 > 298만달러 (누적 1억3740만달러)
10위 < 북스마트 > 157만달러 (누적 1781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