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전북 김신욱 선수가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전북 김신욱 선수가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면서 지난 12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패배의 후유증을 씻어냈다.

전북은 1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2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이승기, 김민혁, 김신욱의 골에 힘입어 찌아구가 1골에 그친 제주를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같은날 수원 삼성을 3-1로 물리친 울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게 되면서 시즌초반부터 울산, FC서울과 함께 이어온 3강 체재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김신욱의 득점,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다

전반 4분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전북은 전반 32분 찌아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첫 위기를 맞었다. 하지만 3분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2-1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초반에도 공격적인 전술운용으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신욱이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후반 10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상대수비의 견제에도 스탠딩 자세에서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점수를 3-1로 벌린 것이다.

김신욱의 득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상태로 마친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김원일을 빼고 마그노를 투입하는 등 공격의 불씨를 당기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아길라르 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터뜨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던 상황이었다. 김신욱의 득점은 공격의 의지를 불태우는 제주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북은 김신욱의 득점이 터진 뒤 스코어가 3-1로 벌어졌음에도, 후반 16분 미드필더 정혁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4-4-2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문제는 중원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제주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북은 제주의 이창민, 찌아구, 윤일록 등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다. 그때마다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추가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이 잦았던 것은 사실이다.

만약 김신욱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전북은 공격카드를 밀고 들어오는 제주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자칫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불상사의 주인공이 됐을 수도 있다. 따라서 김신욱의 골은 전북에겐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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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 모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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