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상반된 결과를 갖고 돌아온 맨유와 아스널은 리그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와 아스널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리메이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에레라의 첫 골에 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에레라의 첫 골에 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 EPA/연합뉴스

 
경기 전 맨유는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파리 생제르맹(아래 PSG)과 16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 그리고 아스널은 8일 유로파리그(UEL) 스타드 렌과 16강 1차전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먼저 맨유는 지난 2월 13일 PSG를 만나 홈에서 치른 16강 1차전 경기는 0-2로 패했다. 당시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체제에서 첫 패배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폴 포그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고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시알, 안데르 에레라, 후안 마타, 알렉시스 산체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쓰러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자원이 없다보니 솔샤르 감독은 유스 출신의 1999년생인 타히트 총과 2000년생 엔젤 고메스와 브랜든 윌리엄스 그리고 2001년생 제임스 가너와 메이슨 그린우드를 소집했다. 에딘손 카바니와 네이마르가 없이도 PSG는 맨유를 상대로 우세했다. 어린 유망주를 이끌고 원정을 떠난 솔샤르 감독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의 멀티골과 래커스 래시포드의 극적인 PK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3이지만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맨유가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16강 1차 원정에서 렌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41분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후반 20분 나초 몬레알이 상대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몸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터졌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아스널은 후반 막판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아스널, 번리 2-1로 격파하고 2위 도약 지난 2017년 1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와 번리 FC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골 득점에 성공한 아스널의 슈코드란 무스타피(오른쪽)가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무스타피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득점에 힘입어 번리에 2-1로 승리했으며, 승점 47로 2위 자리에 도약했다.

▲ 아스널, 번리 2-1로 격파하고 2위 도약 지난 2017년 1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와 번리 FC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골 득점에 성공한 아스널의 슈코드란 무스타피(오른쪽)가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무스타피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득점에 힘입어 번리에 2-1로 승리했으며, 승점 47로 2위 자리에 도약했다. ⓒ EPA/연합뉴스

 
이렇듯 맨유와 아스널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주전 선수의 대부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한 팀'으로 극복한 맨유와 퇴장과 자책골 불운이 터지면서 최악으로 치닫은 아스널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지난 9일 토트넘 홋스퍼(아래 토트넘)가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찬스를 잡게 됐다. 당장 맨유가 아스널을 꺾는다면 3위 토트넘과 같은 승점 61점으로 득실차에 밀린 4위를 유지하게 된다. 반대로 아스널이 맨유를 잡는다면 승점 60점으로 4위에 올라서게 된다. 다만 변수로 6위 첼시가 현재 28경기를 치으면서 승점 56점이라는 점이다.

양 팀 모두 경기 전 체크해야 할 상황으로 맨유는 마시알과 안데르 에레라, 마티치가 복귀하면서 스쿼드에 활력을 얻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루카스 토레이라가 경고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이번 30라운드 경기서 3·4위 싸움에 커다란 분수령이 될 전망으로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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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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