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의 백승호(왼쪽)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서 상대 팀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지로나의 백승호(왼쪽) ⓒ 로이터/연합뉴스

  
아직은 미약하지만 아시아 축구 스타들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의 백승호(지로나)와 중국 우레이(에스파뇰)가 각각 소속팀의 주말 경기에서 출전했다. 

지로나는 10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우에스카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지로나는 최근 리그에서 10경기 연속(4무 6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며 5승 9무 9패(승점 24)를 기록,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23)에 1점차로 앞서 있다.

지로나는 최하위 우에스카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전반 35분과 40분 에세키엘 아빌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지로나의 에우제비오사크리스탄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를 보르하 가르시아 대신 교체투입했다.

백승호는 2선의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45분 동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지로나는 후반 23분 베르나르도 에스피노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백승호는 후반 27분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 패스를 연결했고,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회심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로나의 파상공세는 백승호가 중심이었다. 후반 38분 돌파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후 벌어진 세트 피스에서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의 헤더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동안 백승호는 주로 비중이 낮은 코파 델 레이에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지로나는 탈락했고, 현재 라리가만 남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백승호는 중요한 순간 사크리스탄 감독의 조커로 출격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리그 출전이라는데 의의가 있었다.

중국 출신 우레이, PK 유도하며 팀 역전승 발판 마련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 우레이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은 뒤 두 번째 경기에 나서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에스파뇰은 10일 오전 2시 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에스파뇰은 4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8승 4무 11패(승점 28)을 기록, 11위로 뛰어올랐다.

우레이는 일주일전 비야레알전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라요바예카노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파블로 피아티가 부상을 당하면서 비교적 이른 시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우레이는 루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0-1로 팀이 뒤진 후반 24분 우레이는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골키퍼와 맞섰다. 이 때 상대 수비수 에밀리아노 벨라스케스가 백태클을 시도했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세르히 다르데르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우레이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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