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키스 날리는 유영 유영(과천중)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친 뒤 관중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고 있다.

여자 피겨 유영 선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피겨 기대주' 유영(15·과천중)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인 바바리안 오픈에서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바바리안 오픈 주니어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26점(기술점수 67.59점, 구성점수 60.67점, 감점 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68.24점과 합쳐 총점 195.50점을 받으면서, 2위에 오른 나가나와 와카나(일본·165.27점)을 무려 30.23점 차로 여유롭게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유영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오는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자신감을 듬뿍 얻었다.
 
유영, 국제대회에서 네 번째 정상 등극
 
 피겨 여자싱글 유영의 우아한 연기

피겨 여자싱글 유영의 우아한 연기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유영이 받은 195.50점은 비공인 개인기록으로 현재 자신의 개인기록(183.98점·2018 주니어 그랑프리 1차)을 13점가량 뛰어넘는 점수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주니어부 점수는 ISU의 공식 점수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유영은 지난해 8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며, 12월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된 탈린 트로피에서도 주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던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에서는 임은수(16·한강중)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유영이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지난 2016년 컵 오브 티롤 노비스 부문에서 처음으로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어 그해 열린 아시안 트로피 노비스부에서 다시 우승했다. 주니어로 데뷔한 이후에는 지난해 탈린 트로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 기술로 2.36점의 높은 수행 점수(GOE)까지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축이 크게 흔들리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타노 기술(한 손을 들고 점프를 뛰는 기술)을 더해 성공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유영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2.23

여자 피겨 유영 선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스텝 시퀀스에서는 경쾌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다양한 턴 동작과 함께 수행하면서 레벨3를 받았다. 이윽고 중반부를 넘어선 가운데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힘차게 뛰면서 1.40점의 수행 점수까지 더했다. 그리고 곧바로 오르골 소리에 맞춰 레이백 스핀을 빠르게 돌며 레벨4를 획득했다.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이자 배점이 컸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점프도 가볍게 해낸 유영은 트리플 살코도 빈틈없이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플라잉 싯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그는 마지막 점프로 배치한 더블 악셀을 사뿐하게 착지한 후 곧바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매끄럽게 돌며 모든 연기를 마쳤다.
 
성공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친 유영은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동해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동계아시아유소년대회에 출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유영 피겨스케이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