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원 감독과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tvN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로,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원 감독과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tvN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로,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CJ E&M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가 TV 드라마로 다시 탄생한다. 제목은 영화의 부제였던 <왕이 된 남자>. <돈꽃>으로 남다른 영상미와 색채감을 보여준 김희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여진구가 이병헌의 역할에 도전한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tvN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는다는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와 드라마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131분짜리 영화에서 1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됐으니 당연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들어갔겠지만, 김희원 감독은 그 외에 더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김희원 감독이 이야기한 원작과 가장 큰 차이는 '주인공의 의지'다. 원작은 궁에 들어온 광대 하선(이병헌 분)이 짧은 시간 왕을 대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일장춘몽처럼 지나가지만, 16부작 드라마는 그보다 더 긴 시간을 궁에 머물러야 하는 만큼 주인공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또, "아무리 같은 이야기를 똑같이 찍으려 해도 배우가 가진 에너지가 다르면 다른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여진구-김상경이 보여주는 시너지와 케미스트리는 원작과 분명 다르다. 시청자들도 그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구-이세영... 이병헌-한효주보다 '확' 어려진 주인공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여진구와 이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여진구와 이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M

 
드라마는 원작에 비해 주인공들의 연령대가 확 낮아졌는데, 이에 대해 김상경은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원작과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가 출연했다면 비교를 피할 수 없었을 텐데, 원작의 이병헌-한효주와 드라마의 여진구-이세영의 나이 차이가 커 더 새롭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김상경은 거듭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나조차도 '이미 많은 관객이 본 영화를 굳이 왜 리메이크하느냐', '잘 해봐야 본전인데 왜 하느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8회의 내용을 듣고 납득했다"면서 "8부까지 보시면 왜 드라마판 <광해>가 다시 만들어져야 했는지 아실 수 있을 거다. 8부까지 꼭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생에 첫 1인 2역에 도전하는 배우 여진구는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봤고, 좋아했던 작품이었던 터라 고민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내가 이 역할을 맡아도 되는 걸까" 고민도 들었지만, "배우로서 '1인 2역' 기회가 흔하게 주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고.

여진구는 "현장에서 많이 혼나고 도움을 구하면서 촬영 중"이라면서 "하선은 유명한 광대라는 극 중 설정에 맞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큰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퍼포먼스도 신경 쓰고 있다", "이헌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맡아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어려웠다.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선배님들 도움받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감독 "여진구, 원작 카리스마 돌파할 힘 가진 배우라 캐스팅"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여진구.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왕 이헌과 왕과 꼭 닮은 광대 하선 1인 2역을 연기한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여진구.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왕 이헌과 왕과 꼭 닮은 광대 하선 1인 2역을 연기한다. ⓒ CJ E&M

 
김희원 감독은 "원작이 배우들이 강한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 부담을 이겨내고 돌파할 힘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면서 "여진구는 그런 힘을 가진 배우라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극 중 임금을 보좌하며 광대 하선이 진정한 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도승지 역할은 배우 김상경이 맡았다. 김상경은 "배우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기하게 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표현의 제약이 생기게 마련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원작 <광해>를 보지 않아 류승룡씨가 어떻게 연기하셨는지 모른다.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상경은 이어 "우리 드라마는 (김희원) 감독이 촬영을 전공한 연출가라 그런지 영상미가 남다르다"면서 "자부심이 들 정도로 훌륭한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상경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인생작 될 것"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상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경은 이번 작품에서 광대 하선을 진정한 왕으로 길러내는 도승지 이규 역할을 맡았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상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경은 이번 작품에서 광대 하선을 진정한 왕으로 길러내는 도승지 이규 역할을 맡았다. ⓒ CJ E&M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세영. 이세영은 왕 이헌(여진구 분)과 왕의 닮은꼴 하선(여진구 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중전 유소운 역을 연기한다.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세영. 이세영은 왕 이헌(여진구 분)과 왕의 닮은꼴 하선(여진구 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중전 유소운 역을 연기한다. ⓒ CJ E&M

 
극에서 임금과 하선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중전 유소운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세영은 "어떤 멜로를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세영은 "소운이는 중전이기 때문에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한 인물"이라면서 "진심으로 사랑하든 하지 않든, 임금과는 부부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살 닿고 산 사람의 자연스러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진구씨와 어색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서 진구씨와의 거리감을 줄이고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배우 장광은 원작에 이어 다시 한번 조내관 역할을, 정혜영은 이규(김상경 분)의 연인이자 조력자인 기생 운심 역을 맡았다. 권해효는 임금과 대척점에 놓여 있는 좌의정 신치수 역할을 맡아 극의 갈등을 책임질 예정.

권해효는 "데뷔 후 악역은 처음인데, 여전히 역할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의 긴장과 떨림이 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2019년에 왜 이 드라마를 만들까 생각하다 국가는, 나라는,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신치수는 그런 질문을 던지는 자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왕이 된 남자>에 참여한 배우들은 이번 작품이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여진구는 이병헌의 그림자를 넘어, 하선을 자신의 인생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까? tvN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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