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간만에 소식을 전한 권창훈

지난 5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간만에 소식을 전한 권창훈 ⓒ 디종FCO 구단 공식 홈페이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디종FCO 미드필더 권창훈(24)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권창훈은 6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술 후 상태가 좋아져 조금씩 걷고 뛸 수 있는 수준"이라며 "근력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속 권창훈의 모습은 불과 4개월 전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당찬 모습 그대로였다.
 
권창훈은 러시아 월드컵을 20여일 앞두고 열린 앙제SCO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져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손꼽히던 그의 부상 소식은 축구팬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당초 경기 종료 후 곧바로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었던 권창훈은 이날 당한 부상으로 최소 6개월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꿈에 그리던 월드컵 출전도 포기해야 했다.
 
권창훈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찾아와 믿을 수 없었고 매우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 격려도 많이 해줬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멘탈(정신)적인 부분을 회복 할 수 있었다"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권창훈은 매탄고등학교 시절부터 탁월한 왼발 슛과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해 '클럽 대선배' 염기훈과 함께 수원 삼성의 대들보로 활약하며 데뷔 2년 만에 리그 최정상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유럽 진출의 꿈도 이뤘고, 2017~2018 시즌엔 두 자릿수 골(11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던 권창훈에게 부상이라는 벽은 낯설면서도 크나큰 아픔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권창훈은 부상 따위에 굴하지 않는 프로페셔널이었다. 그는 "지금 겪고 있는 시기를 이겨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열심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종 구단은 권창훈의 재활 기간을 7~8개월 정도로 잡고 있어 이르면 오는 12월, 늦으면 내년 1월 정도에 복귀가 가능하다. 권창훈은 "시즌 전반기 출전은 힘들 것 같고, 후반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권창훈 한국축구 디종FCO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