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8화 지금 이 순간은 모두가 후회없이 보내고 싶어하는 순간이다

▲ 프로듀스48 8화 지금 이 순간은 모두가 후회없이 보내고 싶어하는 순간이다 ⓒ 김이삭


'텔레비전'이라는 동요는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모든 연습생들에게 아이러니함을 선사해주는 동요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연습생으로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하고 기뻐할 사람은 많을 테지만, 그 텔레비전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방송에 분량이 많이 나온 연습생들은 인지도를 올리면서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연습생들은 스포트라이트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죠.

더구나 국민 프로듀서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도 공평하지 않습니다. 순위가 높거나, 데뷔조가 확정된 연습생들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연습생들은 그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한 채 방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가 100% 보장된 것도 아닙니다. 소속사에서 그들을 데뷔시켜줄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2차 순위발표식 전에 있었던 콘셉트 평가 연습에서 방출이 예상되는 순위에 속한 연습생들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과 낮은 등수에도 불구하고 어느 연습생이 했던 말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기의 순위가 어떻게 변동될지, 어떤 결과가 자신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겠죠.

어쩌면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이 시간이 두 번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다는 것을 모든 연습생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국민 프로듀서들을 위해 콘셉트 평가 연습에 매진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빛나보였습니다.

<프로듀스 101>을 챙겨보신 분들은 시즌 1의 콘셉트 평가에 나왔던 '같은 곳에서'라는 노래를 알고 계실 겁니다.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라는 가사로 대표되는 이 노래는 단순히 사랑을 몰랐을 때를 회상하는 아련한 노래로 기억될 법하지만, <프로듀스 101>을 통해 다른 의미의 노래로 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머릿속에 기억되었는데요. 생존과 방출이 결정되는 상황에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노래를 들었던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스48 8화 인생선배로서 연습생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트레이너들이었다

▲ 프로듀스48 8화 인생선배로서 연습생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트레이너들이었다 ⓒ 김이삭


그래서일까요, 이번 <프로듀스 48> 8화에서 컨셉트 평가 마지막 클래스가 끝난 뒤 트레이너들은 연습생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배윤정/댄스 트레이너), '등수가 낮다고 자신감 떨어지지 말고 파이팅해서 다시 만나자'(소유/보컬 트레이너) 등의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트레이너들의 말 한 마디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여도, 모든 연습생들이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꿈을 이룬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소망이 담긴 중요한 말이었습니다. 생존과 방출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든 연습생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습생들이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항상 곁에서 지도해주면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인도해준 트레이너들이면서, 연습생들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왔던 사람들이기에  이런 말을 해 주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모든 연습생들이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같은 꿈을 이룬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그것이 '같은 곳에서' 노래 가사의 진정한 의미이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276545)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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