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으로 8월 경기 출장이 어려운 SK 타선의 핵심 최정

허벅지 부상으로 8월 경기 출장이 어려운 SK 타선의 핵심 최정 ⓒ SK와이번스


현재 KBO리그 2위인 SK 와이번스에게 7월말 펼쳐진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은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올시즌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쓸어담으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것이다.

SK는 올해 선두 두산을 상대로 매번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분루를 삼키곤 했다. 특히 시즌 초반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박정배는 두산을 상대로 매번 극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꿇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한 지난 3연전 싹쓸이의 기쁨은 배가될 수 밖에 없다. SK가 두산을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달성한 것은 2008시즌 이후 무려 10년만이었다.

2008시즌은 SK 구단에 있어 매우 의미깊은 시즌이다. SK 팀 역대 최고 승률을 달성하며(승률 0.659) 통합2연패를 달성했던 시즌으로 10년 전 KBO리그의 흐름을 주도하던 팀이 바로 SK였다.

2008년의 기분 좋은 추억이 절로 연상될만큼 SK로서는 짜릿한 두산 상대 싹쓸이였지만 예기치 않았던 출혈도 있었다. SK 타선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4번타자 최정이 3연전 첫 경기던 24일 4회말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경기에서 빠질 당시만 해도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다음 날 최정은 1군 엔트리에서 바로 빠졌고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에 손상을 입어 최소 3주간 출장을 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은 부상 전에도 홈런 1위를 달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거포군단 SK 타선의 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타자다.

▲SK 최정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SK 최정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K 최정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물론 SK타선은 최정이 아니더라도 거포가 즐비한 타선이다. 최정의 부상 이후 홈런 1위를 꿰찬 로맥을 중심으로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한동민과 이재원 등이 중심타선에서 대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최정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동생 최항이 효과적으로 메우면서 공백을 어느정도 지우는듯 했다.

실제로 스윕을 달성한 두산 3연전에서도 최정은 첫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교체되었기에 3연전을 최정 없이 치뤘다고 볼 수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경기들에서는 두사전 싹쓸이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정의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SK는 두산 3연전 이후 이어진 NC와의 주말 3연전과 이후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최하위 NC와 하락세인 넥센이 상대였기에 스윕의 기세를 탄 SK가 쉽게 승수를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특히 최근 패배를 당한 4경기에서 모두 득점이 3점 이하로 묶여져 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SK는 최정이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7월 들어 7번의 3연전중 총 6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낸 경기가 많았다.

폭염이 지속되며 외국인 에이스 산체스를 비롯 투수들이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SK 뿐만 아니라 대다수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다. 더위가 심한 여름에는 투수들의 체력과 구위가 현저히 떨어지기에 상대적으로 다득점 경기가 봄에 비해 더 많이 나오곤 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SK는 거포 최정의 공백이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현재 한화와 승차없는 치열한 2위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오는 17일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삐끗하면 순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시즌 초반 이후 상위권을 지키며 순항하던 힐만 호는 최정의 부상 이탈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가 빠진 상태에서 치뤄야 하는 11경기에서 SK가 5할 승부 이상을 해내야만 2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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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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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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