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연속 출루 기록을 52경기로 늘리며 후반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텍시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6타수2안타1볼넷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신고한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94 18홈런44타점55득점으로 끌어 올렸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텍사스가 8-9로 패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즌 12번째 홀드를 기록했고(평균자책점 2.80)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1볼넷을 기록했다(타율 .205). LA다저스로 이적해 첫 경기를 치른 매니 마차도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타수2안타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추신수의 출루 행진은 후반기 첫 경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추신수의 출루 행진은 후반기 첫 경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 MLB.com 화면 캡처


52경기 연속 출루로 루 개릭과 어깨 나란히 한 추신수

전반기를 타율 .293 102안타18홈런43타점54득점의 호성적으로 끝낸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스타전에서도 2타수1안타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가고 있는 51경기 연속 출루는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선 현역 선수 최다 기록이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출루머신'으로 공인 받은 셈이다.

추신수는 21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던 클리블랜드를 상대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활약하던 시절 아메리칸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세 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로 강팀으로 거듭났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전반기에도 52승4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 투수는 작년 17승에 이어 올해 전반기에도 8승6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던 우완 트레버 바우어. 추신수 역시 바우어를 상대로 통산 11타수3안타1타점4삼진으로 다소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6월 이후 타율 .348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바우어는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바우어를 상대로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중전안타를 만들며 일찌감치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사 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5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회에도 1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 하나를 추가하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6월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회초 수비에서도 얀디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점프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3루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2사 1,2루에서 좌완 올리버 페레즈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고 7회 5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 3사 후 로빈슨 치리노스와 조이 갈로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추신수는 9회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클리블랜드의 마무리 코디 앨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연장 11회초 한 점을 따내며 9-8로 앞서 갔고 추신수는 연장 11회말 댄 오테로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6타수2안타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루 게릭과 프랭크 토마스, 개리 셰필드 같은 전설적인 타자들의 기록과 동률이 됐다. 이제 추신수의 바로 위에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숀 그린 등의 이름이 있다. 전설들의 이름을 하나씩 지워가는 추신수를 보는 재미는 후반기 텍사스의 경기를 즐비는 최고의 기쁨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추추트레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