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팔년도'를 배경으로 한 신나는 복고 수사기.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을 선보여온 채널 OCN이 1988년을 배경으로 유쾌한 수사극을 선보인다. 오는 9일부터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하는 <라이프 온 마스>는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의 시공간 속으로 들어가 그 시대의 형사와 벌이는 수사기다.

2018년 형사 한태주 역에는 정경호가, 1988년 형사 강동철 역에는 박성웅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 현장을 전한다.

또 타임슬립이야?

'라이프 온 마스' 복고는 사랑 배우 오대환, 정경호, 고아성, 박성웅,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복고는 사랑 배우 오대환, 정경호, 고아성, 박성웅,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이정민


<라이프 온 마스>는 2006년 방영된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수작으로 손꼽히는 이 수사물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것. 타임슬립의 시초라고 불리는 원작은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리메이크 돼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의 기본 틀은 타임슬립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PD는 "처음 제안을 받고서 대본을 읽기 전에 '또 타임슬립물이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알고 보니 뻔한 타임슬립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한 남자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 속에 들어간 남자가 자아정체성을 찾고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 또 이런 질문이 이어진다. 원작을 어떻게 한국식으로 바꿨느냐. 이 질문에 이정효 PD는 "사실 리메이크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며 "(한국식의 배경적 변화보다는) 배우들의 '감정선'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한국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가장 한국적으로 바꾸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었다.

배경은 1988년. 극중 열정파 순경 윤나영 역을 맡은 고아성은 1988년도를 표현하기 위해 주로 부산에서 촬영됐고 그밖에 대전과 안성을 오가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이 배역을 연기하며 느낀 점에 대해 "외람된 표현이지만 오타쿠가 코스프레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1980년대에 관심이 많았던 '덕후' 고아성은 "실제 그 시대 비슷한 곳에 가서 그런 옷을 입고 그런 연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건을 맡을 때마다 그에 맞는 여러 장소에 가서 촬영한 점이 특히나 신났던 일이라고 한다.

정경호 X 박성웅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믿보배의 미소 배우 정경호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 이정민


'라이프 온 마스' 박성웅, 묵직한 존재감 배우 박성웅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박성웅 ⓒ 이정민


"2018년은 과학수사지만, 1988년은 가학수사였죠." (박성웅)

박성웅의 간결한 설명처럼 이 드라마는 두 시대의 '수사방식의 차이'에 초점을 맞춘다.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는 철저하게 과학수사에 입각한 '두뇌파' 수사방식을 보인다. 반면 1988년 형사 강동철(박성웅 분)은 몸으로 밀어붙이는 '육감파' 수사방식을 따른다. 이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드라마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이정효 PD는 과학수사가 옳고 옛날식 수사가 틀렸다는 이분법적인 관점이 아니라 "지금의 수사방식과, 사람을 직접 만나서 따지고 몸으로 부딪히는 복고식 수사방식의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수사방식의 차이를 보여줄 두 배우 정경호-박성웅은 티격태격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이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가 이 부분에 있기도 하다. 진지한 수사 장면에선 한없이 묵직하지만 유치하게 주고받는 몸싸움 등 코믹 장면에선 한없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박성웅과 정경호는 실제 연기에 임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박성웅은 "배우로서 창작이 업인만큼 원작을 보면 따라갈 것 같아서 감독님께 '저는 원작을 안 보겠다'고 말하고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내가 틀에서 많이 어긋나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그리고선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연기했다고 한다.

반면 정경호는 원작은 물론이고 비슷한 작품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며 배역을 준비했다. 그럼으로써 원작의 캐릭터와 같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 겹치는 걸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 정경호는 덧붙여서 "대본이 좋았고,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라 회가 거듭할수록 '한태주의 성장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웅이 자신의 배역소화를 위해 체중을 10kg 증량하는 노력을 했다면, '인상파 행동대장' 이용기 경사 역을 맡은 오대환은 자발적으로 '뽀글 파마'를 했다. 어렸을 때 어르신들이 실제로 그런 파마를 한 게 기억이 나서 본인이 제안한 것. 이정효 PD는 오대환의 캐스팅을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며 "그가 하는 모든 애드리브가 반영됐고 그럼으로써 비중이 적었던 그의 캐릭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이에 동의하며 "워낙 분량이 많지 않아서 살아남기 위한 애드리브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형사 꿈나무' 조남식 경장 역을 맡은 신인배우 노종현은 허당기 있는 순수한 신참 형사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노종현은 "지금 너무 떨려서 손도 떨린다"며 솔직하고 풋풋한 모습을 보이며 맡은 배역과 닮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라이프 온 마스' 고아성, 예쁜 경례 배우 고아성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경찰의 거수경례 포즈를 취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고아성 ⓒ 이정민


'라이프 온 마스' 복고로 가요! 배우 오대환, 정경호, 고아성, 박성웅,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복고 포즈를 취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복고로 가요! 배우 오대환, 정경호, 고아성, 박성웅,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복고 포즈를 취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이정민


'라이프 온 마스' 화이팅! 배우 오대환, 정경호, 고아성, 박성웅,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영된 작품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수사극이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 '라이프 온 마스' 복고는 사랑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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