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잠실구장 우측담장을 넘기고 기뻐하는 김현수.

지난 2일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잠실구장 우측담장을 넘기고 기뻐하는 김현수. ⓒ LG트윈스


김현수는 2018 KBO리그 현재 '200안타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 뒤 LG 트윈스와 4년 115억 원에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부터 높은 몸값이 아깝지 않은 특급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 속에 팀은 가을야구를 향해, 김현수는 데뷔 첫 MVP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김현수는 4월 17일 KIA전을 끝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대신해 4번타자를 맡으며 중심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덕분에 오랜 기간 타선이 약점이었던 LG 팀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팀 타율 2위(0.301)로 타선에도 강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올시즌 60경기 모두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0.377의 타율 89안타 52타점 52득점 OPS 1.066을 기록 중이다. 5개 부문 모두 5위권 이내에 올라있으며 최다안타 부문은 2위(나성범·78안타)와 11개 차이로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또한 득점권 타율 전체 2위(0.433)로 절정의 클러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도 3.86으로 역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단 한 번도 MVP를 수상한 적이 없다. 김현수는 2006년 1군에 데뷔해 한 타석만을 소화했으며 시즌 종료 후 교육리그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두 시즌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11년간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해왔다. 2008년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3관왕에 올랐지만 SK 김광현에 밀려 MVP는 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이틀 석권은 2009년 최다안타 부문 하나뿐이다.

김현수를 영입했을 당시 양상문 단장은 "성적으로 뭔가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타선 전체에 힘이 될 수 있는 타자는 분명하다"고 했다. 역시 김현수가 팀타선의 중심에 우뚝 서며 이형종, 채은성, 오지환 등 후배들의 성장세 또한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또한 김현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신경식, 이병규 두 타격코치와 대화를 나눈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큰 기대를 받으며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타석과 그라운드, 그리고 덕아웃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현수가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214안타 26홈런 125타점125득점까지도 가능하다. 적어도 3개의 타이틀을 석권할 수 있는 성적일 뿐만 아니라 KBO 역대 두번째 200안타달성도 가능하다. 이는 그 어떤 성적보다 값어치가 있을 것이고, 김현수의 데뷔 첫 MVP 수상은 그저 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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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유형준
LG트윈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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