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김세영과 김미연이 흥국생명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차 협상에서 원소속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현대건설의 센터 김세영과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김미연은 2차 협상기간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흥국생명의 러브콜에 응하며 이적시장의 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에는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원소속팀에서 나온 에이스 두 명을 고스란히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순위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FA 시장에 나온 김세영과 김미연은 흥국생명과 연봉 1억 5천만 원에 각각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블로킹부문 1,2위인 양효진과 김세영이 동시에 코트중앙을 지키면서 최강의 센터라인을 형성해 왔다. 김세영이 흥국생명과 계약을 하면서 현대건설 경기 때마다 코트 중앙에 자리 잡았던 막강한 트윈타워를 볼 수 없게 됐다. 물론 블로킹의 여왕인 양효진이 센터를 지키고 있지만 김세영의 공백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전력보강에 나선 흥국생명

이번에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세영은 원래 KGC인삼공사에서 최강의 블로커로 활약하다 201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다시 현대건설에 입단하면서 다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현역선수 중에서 최고의 베테랑이기도한 김세영은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마련한 뒤에도 녹슬지 않은 블로킹 능력을 과시하며 현대건설의 상위권 수성에 결정적인 도우미 역할을 했다. 지난 2017-2018시즌에 양효진의 벽에 막혀 예전에 보유했던 블로킹왕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블로킹 2위와 속공 4위를 기록하며 양효진과 함께 국내최강의 센터 자리를 지켰다.

김세영과 함께 이번에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는 김미연도 지난 2017-2018시즌 38%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팀의 확실한 공격라인을 형성했고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동시에 좋은 모습을 나타내며 기업은행이 선두권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수지가 떠난 후 매우 허전하게 느껴지던 흥국생명의 센터 포지션을 김세영이 메우는 동시에 허약했던 팀의 공격라인에 김미연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의 전력보강은 확실하게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흥국생명 보상선수 과제 남았다

전력보강에 성공한 듯 보이는 흥국생명이지만, 아직 보상선수 문제는 남았다. FA선수를 영입하려면 선수의 직전 연봉의 300%를 원소속 구단에 주거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주어야 한다. 보통 원소속 구단에서 후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상 선수의 경우 보호선수로 묶이는 5명 외의 선수 중에서 원소속구단이 선택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2명의 보상선수 유출이 흥국생명에게 또 다른 전력누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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