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2018 시즌 첫 10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14로 대패했다. 롯데는 이날로 시즌 1승 10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1할이 채 되지 않는 0.091이다. 개막 7연패의 지긋지긋한 사슬을 지난 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3-2로 역전승하며 끊었지만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6일 경기 패배는 충격적이다. 1선발인 듀브론트가 대량 실점했다. 그는 2.2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되었다. 듀브론트는 1회 출발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LG의 테이블세터 안익훈과 김현수를 모두 풀 카운트 끝에 아웃 처리했지만 박용택에 볼넷을 내준 뒤 가르시아에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통타당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 허용 직후 장타를 맞았다.

롯데가 1-2로 추격한 뒤 맞이한 2회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듀브론트는 선두 타자 양석환에 볼넷을 내주고 1사 후 유강남에 좌월 안타를 맞은 뒤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해 1-3이 되었다. 결국 듀브론트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박용택에 볼넷을 내주며 비롯된 2사 1, 3루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로 실점해 1-4가 되었다. 포수 나종덕의 포구가 좋지 않았다.

양석환에 볼넷을 내준 듀브론트는 오지환에 2타점 싹쓸이 좌중월 2루타를 맞아 1-6으로 벌어지자 조기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박시영이 유강남에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오지환이 득점해 듀브론트의 실점은 7로 늘어났다.  


이날 듀브론트는 매 이닝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그치는 가운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다. LG 타자들은 듀브론트의 볼은 쉽게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를 받쳐놓고 공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위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에는 불리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 선발 등판한 LG 윌슨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경험이 풍부한 듀브론트의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날씨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올 시즌 듀브론트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37을 기록 중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831로 좋지 않다.

특히 9이닝 당 볼넷 허용은 평균 8.53개다. 거의 매 이닝 볼넷을 1개씩 내주는 셈이다. 투수의 기본인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도 아직 없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지난 3시즌 합계 32승으로 검증된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아니라 듀브론트를 1선발로 낙점해 개막전부터 등판시켰다. 하지만 듀브론트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KBO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실망만 더욱 키우고 있다.

듀브론트의 부진이 겹친 롯데 선발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단 1승의 선발승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7.23로 9위다. 퀄리티 스타트는 1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일각에서는 듀브론트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롯데가 이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듀브론트가 1선발로서 기대를 충족시키는 투구 내용으로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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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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