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두산 이영하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 두산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우완 영건 이영하(22)가 개막 2연전에서 호투하며, 두산 불펜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1997년 생의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16년 재활 후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 20경기에 출전하며 3승 3패 5.55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기도 했다.

이 신임은 개막 2연전으로 이어졌고, 이영하는 이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일찍 무너진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 이어 등판,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급한 불을 껐다. 또한 25일에는 8회초 등판 투구 수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프로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특히 보이는 기록뿐 아니라 고무적인 것은 이영하가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보였다는 것이다. 두산 불펜에는 홍상삼과 과거의 김강률처럼 구위는 좋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아 사사구를 허용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투수들이 고민으로 있었다. 한편 개막 2연전에서의 이영하의 모습은 이와 달랐다. 그는 140km 중반대의 속구를 무기로,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두 경기에서 삼진만 3개 기록하였고 사사구는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점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왜 이영하를 필승조로 기용하려고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이영하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두산 코칭 스태프에게 달려있다. 이영하는 두 경기에서 각각 롱 릴리프와 셋업맨 두 역할을 모두 충실히 잘 수행해주었다. 이 모습이 지속된다면 이영하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두산 불펜의 운용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경기만으로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영하라는 어린 투수가 꾸준히 성장하며 작년 김강률의 재발견에 이어 또다른 '믿을 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두원
두산베어스 이영하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