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2명의 공격수 이동국(전북 현대)와 데얀(수원 삼성)의 득점 경쟁이 올시즌에도 계속 이어가는 흐름이다.

이동국이 전북으로 이적해 부활의 날개를 펼친 2009년부터 시작된 두 선수의 경쟁은 K리그의 재미중 하나였다. 데얀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3시즌까지 2차례씩 리그 우승을 나눠했던 두 팀(전북현대-FC서울)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던 두 선수의 발끝에 팀 승리가 달려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선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보여준 통산기록은 161경기 90골(이동국)과 161경기 107골(데얀)로 득점면에선 데얀이 우세했으나 그 외의 개인타이들과 팀 우승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리고 데얀이 돌아온 2016년부터 다시 경쟁이 이어갔다. 데얀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데 이어 외국인 최다골 기록까지 이어가면서 이동국이 갖고있는 K리그 통산 최다골에 다시 도전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전북 이동국이 2대1로 앞서가는 골을 넣고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전북 현대 소속 이동국 ⓒ 연합뉴스


지난 시즌에도 두 선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김신욱과 에두에 밀려 조커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음에도 30경기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데얀 역시 서울로 복귀한 2016년 13골에 이어 지난시즌에도 19골을 기록해 녹슬지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올시즌도 K리그 1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500경기 출전기록에 도전하는 이동국과 라이벌 팀 수원으로 이적하며 올시즌 K리그 1의 스토리텔링으로 등극한 데얀의 득점경쟁이 올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리그 통산 202골과 173골을 기록 중인 두 선수의 격차가 큰 만큼 데얀이 올시즌 그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관심사다.

리그서 득점 경쟁하는 두 선수, ACL서도 이어가

그런데 두 선수는 리그에서의 경쟁은 좁은지 그 영역을 아시아 무대로까지 넓히는 모습이다. 이번주 치뤄진 2018 AFC 챔피언스리그(아래 ACL)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가시와 레이솔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전 교체투입돼 후반 10분 만회골에 이어 후반 40분에는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역전골까지 넣는 등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동국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데얀도 다음날 펼쳐진 시드니 F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전 2골을 몰아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데얀의 활약속에 수원은 2015시즌 이후 3시즌만에 ACL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 2골로 이동국은 ACL 통산 34골로 최다골 기록을 계속 이어갔고, 데얀 역시 2골을 추가하면서 ACL 통산 29골을 기록해 ACL 통산득점 2위인 알 샴라니(알 샤밥)와 동률을 이뤘다. 통산 30골에 1골 차로 다가선 데얀은 알 샴라니의 소속팀 알 샤밥이 올시즌 ACL에 출전하지 못하기에 단독 2위로 올라오는 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1위인 이동국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가 관심이다.

올시즌 K리그의 스토리를 장식할 데얀 이동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그의 활약이 관심사다.

▲ 올시즌 K리그의 스토리를 장식할 데얀 이동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그의 활약이 관심사다. ⓒ 수원삼성 블루윙즈 홈페이지


두 선수의 또 다른 공통점이라면 감독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점이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팀 분위기 다잡는건 물론이거니와 꾸준한 경기력을 계속 선보이고 있으며 데얀 역시 서정원 감독의 배려 속에 지난 2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음을 보이고 있는데 시즌이 치뤄질수록 두 선수의 적절한 체력 안배가 이뤄진다면 꾸준한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 기록을 계속 이어가려는 이동국과 그 기록에 도전하는 데얀의 활약은 올시즌 K리그 1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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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1 이동국 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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