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주차 박스오피스 1위 메이즈러너-데스큐어, 2위 그것만이 내 세상, 3위 코코

1월 3주차 박스오피스 1위 메이즈러너-데스큐어, 2위 그것만이 내 세상, 3위 코코 ⓒ 이십세기폭스,CJE&M,월트디즈니/편집:김철홍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8년 1월 17일부터 2018년 1월 23일까지 관객 순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8년 1월 17일부터 2018년 1월 23일까지 관객 순위 ⓒ 영진위통합전산망/ 편집:김철홍


1월 3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145만 관객이 든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가 차지했다. 이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시리즈로, 1편 <메이즈 러너>(2014)는 총 관객 281만, 2편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2015)은 총 관객 274만이 들 정도로 이미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작품이었다. <메이즈 러너> 1편이 개봉 1주일 차에 96만, 2편이 123만이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3편 <데스 큐어>의 첫 주 스코어(145만)는 나름 성공적이라 볼 수 있겠다.

성공의 요인으로, 일단 전편을 봤던 관객들 대다수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구경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통해 주목 받은 한국계 배우 이기홍과 영화의 주연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 역시 큰 이슈를 몰아 효과를 본 듯하다. 하지만 속편이라는 점이 새로운 관객들의 유입을 방해했을 가능성도 크다. 관련해서 배우들의 방한 역시 기존의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로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영화의 흥행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의문이다. 이기홍 배우는 10일 SBS 뉴스 <나이트 라인>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한 바 있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주연 이기홍 배우 SBS 나이트라인 출연 현장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주연 이기홍 배우 SBS 나이트라인 출연 현장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위는 이병헌과 윤여정, 그리고 박정민 배우가 주연을 맡고 CJ E&M이 배급을 맡은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개봉 첫 주,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작비가 58억 원 대로 알려진 이 영화는 이에 따라 손익분기점이 약 210만 명으로 추산된다. 개봉 후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에 밀려 내내 2위에 머물러있던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개봉 7일 차인 23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점점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번 주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 메이저 배급사들의 작품이 없는 등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병헌, 박정민이라는 가장 핫한 배우 둘이 출연한 점, 그리고 시리즈물인 <메이즈 러너>가 유일한 경쟁작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주의 스코어가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영화의 완성도 또한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작년 11월, 경쟁작이 없던 시기를 잘 노리고 개봉하여, 22일 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꾼>과 비교해도 영화의 완성도나 배우의 인지도 면에서 꿀릴 것이 전혀 없었다. <꾼>이 개봉 첫 주, 200만 명에 가까운 스코어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것만이 내 세상> 입장에서 배가 아플 만 한 결과임이 분명하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예상 외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은 '영화관에 대한 피로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신과 함께 - 죄와 벌>과 <1987>이 합쳐서 2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간 평균 영화관람횟수가 4.2회(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참고)인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기에 벌써 영화 두 편을 본 관객이 천만 명이나 된다고 어림잡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또 다시 새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찾을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거기에 최근 극도로 추워진 날씨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었을 것이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100만 돌파 인증샷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100만 돌파 인증샷 ⓒ CJ E&M


한때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라갔었던 <코코>는 이 주 3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픽사 합병 후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흥행 애니메이션의 공식인 '어른들에게도 와 닿는'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약간 부족했던 것 같고, <코코> 역시 극장 피로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듯하다. 개봉 28일차를 맞은 <1987>은 누적 관객 수 677만269명을 기록했고, <신과 함께 – 죄와 벌>은 누적 관객 수 1364민1982명으로, <베테랑>(2015)까지 제치고 역대흥행 3위에 올랐다. 다음 주에 계속.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철홍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anwu.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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