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주차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1987 3위 쥬만지 4위 페르디난드 5위 강철비

1월 1주차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1987 3위 쥬만지 4위 페르디난드 5위 강철비 ⓒ 롯데,CJE&M,소니,이십세기폭스,NEW


1월 첫째 주 역시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 <신과함께-죄와 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2위는 <1987>, 3위는 이주 새로 개봉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 4위 역시 이주 개봉한 애니메이션 <페르디난드>가 차지했다. 5위는 <강철비>였고, <위대한 쇼맨>은 6위로 밀려났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8년 1월 3일부터 2018년 1월 9일까지 관객 순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8년 1월 3일부터 2018년 1월 9일까지 관객 순위 ⓒ 영진위통합전산망/ 편집:김철홍


개봉 16일 만에 천만 영화에 가입하게 된 <신과함께>는 9일까지 누적 관객 수 1183만3175명을 기록하여 역대 한국영화 관객수 10위에 랭크되었다. <태극기 휘날리며>(2003), <부산행>(2016), <변호인>(2013), <해운대>(2009), <실미도>(2003), <괴물>(2006), <왕의 남자>(2005)를 제쳤고, 그 위로 1218만6327명으로 9위인 <택시운전사>(2017), 1232만3595명으로 8위인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기세라면 8위까지는 쉽게 제치고 7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7위:<암살>(2015) 1270만6483명)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신과 함께>는 개봉한 지 삼 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주말에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주말에 영화관을 찾은 한 명의 관객으로 인해 흥행 기록 갱신에 큰 변수가 생겼다. 그 관객은 바로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요일인 7일 강동원 배우 등과 <1987>을 관람하였고, 그 소식과 강동원 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 등이 온갖 포털사이트와 SNS에 도배됐다. 이 때문인지 <1987>은 8일(월요일), 개봉 1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화요일까지 이틀 연속 이 순위를 지켜냈다. 거기에 문 대통령이 7일 영화 관람 후 "이 영화는 천만을 넘기겠다는 확실한 예감이 든다"는 덕담까지 더해져 <1987>이 흥행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닌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 한 사람의 효과로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진 것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대통령의 영화 관람으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1987>의 박스오피스 1위에는 다른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인 <신과 함께>가 '볼 사람이 이미 다 본'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크고, 그 외 경쟁작들도 딱히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1987> 자체의 능력보다 다른 외부적인 상황이 박스오피스 1위를 만들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무엇보다 확연히 드러내는 것은 1위를 차지한 월요일과 화요일의 관객 수이다. <1987>은 8일 월요일 17만9979명, 9일 화요일은 17만5799명의 관객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개봉 8일차(1월 3일)와 9일차(1월 4일)의 17만4991명, 16만3434명과 별 차이가 없는 숫자이다.

 <1987> vs <코코>

<1987> vs <코코> ⓒ 롯데, 월트디즈니컴퍼티


과연 <1987>은 늦게나마 차지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쭉 지킬 수 있을까. 이주 새로 개봉하는 영화 중 하나인 <코코>가 이를 어렵게 만들 확률이 높다. <코코>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8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였고, 미국에서 개봉하여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2015년 개봉하여 우리나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인사이드 아웃>(496만 관객 기록) 제작진이 만든 작품일 뿐만 아니라, 2013년 이 시기에 개봉한 <겨울왕국>이 당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애니메이션 영화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평론가들의 평도 좋은 편이다. 박한 평가로 유명한 박평식 평론가가 8점을 준 것이 벌써부터 화제다. <1987>의 1위 수성이 험난해 보인다. 다음 주에 계속.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철홍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anwu.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과함께 1987 문재인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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