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강식당>

tvN <강식당>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 tvN


tvN 예능 프로그램 <강식당>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윤식당>은 잔잔했다면 <강식당>은 '좌충우돌 우당탕탕'의 연속이다. 스프를 태우고 달그락 소리가 요란하다. 요리에 낯선 강호동은 "화내지 말아요. 행복한 강식당이에요"라고 주문을 외지만 연신 넋을 놓는다.

<강식당> vs. <윤식당> 차이점은?

 tvN <강식당>

요리와 식당 운영에 서투른 멤버들은 수시로 '멘붕'에 빠진다. ⓒ tvN


<윤식당>은 혼성으로 이뤄져 안정된 모습이었다. 윤여정이 요리를 맡고 이서진은 홀을 맡는 등, 각자 역할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었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윤식당의 개업을 지켜볼 수 있었던 이유다. 방송 초점은 서툴지만 정성 넘치는 식당 식구들과 한식에 매료된 외국 손님에 맞춰졌다. 무슨 일이든지 척척 해내는 이서진과 '윰블리' 정유미도 매력 넘쳤다. 원로 배우 신구도 아르바이트생으로 분해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식당>에는 섬세함이 묻어났다. 음식은 정갈스럽고 주방도 아기자기했다. 인도네시아 롬복의 작은 섬에는 관광객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오후에 영업을 종료한 뒤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즐길 수도 있었다. 

 tvN <강식당>

tvN <강식당>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은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한다. ⓒ tvN


<윤식당>과 달리 <강식당>은 남자들뿐이다. 강호동은 부엌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색한 사람이었다. 더구나 <강식당>이 위치한 제주도는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주방은 혼란의 장소가 됐다. 멤버들은 실수를 연발했고 설거지 그릇은 산더미처럼 쌓였다. <강식당> 막내 송민호가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우자 나영석 PD가 설거지 요원으로 긴급 투입됐다.

그런가 하면 이수근은 포장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강호동이 이수근을 돕는 과정에서 스프의 루가 까맣게 탔다. 냄비엔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다. 홀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은지원은 밀려드는 손님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암산으로 계산하면서 "(손님에게) 아마 3만5500원인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강식당 멤버들은 식사할 겨를도 없어서 손님이 남긴 돈가스를 먹었다. 송민호가 "이거 먹어도 되나"라며 한입 베어 물자, 안재현은 "같이 먹자"고 말하기도 했다.

<강식당>은 원작 <윤식당>과 전혀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의 순서가 뒤바뀌고 장난섞인 고성이 오간다. 실수를 연발하지만 전문 예능인들이 모인 만큼 사이사이 재치 있는 멘트도 섞인다. <강식당>이 자리 잡아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강식당>에 모여 좌충우돌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윤식당> 리메이크 꼬리표를 뗄 자격이 있어 보인다. 강호동 주방장의 '행복한 강식당' 바람은 시즌2로 이어질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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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강식당>의 막내 송민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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