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배우 최희서가 신인여우상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 배우 최희서 박열의 후미코역 배우 최희서 씨가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철관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신인상 등 2관왕에 오른 영화 '박열'의 주연 배우 최희서씨가 관객들에게 고맙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는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박열'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최희서 씨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파격이었지만, 그의 발언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먼저 신인상을 받은 소감을 통해 그는 "박열은 역사에 실린 만한 훌륭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들의 치열히 권력에 맞서 투쟁했던 그 아름다운 과정들이 영화에 담겼고, 그 과정을 보시고 많은 관객 분들이 감동적이라고 얘기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햇다.
 
이어 "돌이켜보면 저는 2009년에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를 했다"며 "거기서 저가 처음 맡았던 역할도 '여순'이라는 15살짜리 역도 선수 역할이었다, 그 친구 또한 국가대표도 되지 못했는데 그 친구가 몸무게보다도 무거운 무게를 들려고 했고, 기록을 경신하려고 노력을 했던 그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관객 분들이 키워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제가 이런 자리에 서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말이 길어졌다"며 "이렇게 '킹콩을 들다' '동주' '박열' 등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서 정말 우리의 삶에서 너무나 성공 지향적이고 결과만이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제가 항상 크게 날 수도 없고 감동을 드릴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꾸준하고 진실하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아무도 저가 '박열'의 후미코역을 맡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때, 오로지 너 만이 후미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한 이준익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밝은 에너지로 강한 에너지로 이끌어주신 김성준 PD님 너무 감사드린다, '박열' 스텝 여러분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박열'로 존재했던 배우 이제훈 씨는 평생 박열로 존재할 것 같다"며 "박열과 후미코 선생님이 하늘에서 우리의 영화가 나왔구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이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신인상 소감을 끝낸후 여우주연상에 뽑히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수상소감에서 "저는 전혀 받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이렇게 큰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박열'을 본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적은 예산으로 홍보도 타 영화만큼 하지 못했으나,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희서 신인상, 여우주연상 54회 대종상영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