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알리는 북중미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파나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알리는 북중미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북중미축구연맹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파나마가 임시 공휴일로 승리를 자축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날을 축하하는 파나마 국민의 함성이 들린다"라며 "내일은 공휴일이 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임시 공휴일 포고령을 내렸다.

파나마는 전날 파나마시티 엘스타디오 롬멤 페르난데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이어 3위로 뛰어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파나마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골득실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은 온두라스는 아시아 예선 5위를 차지한 호주와 다음 달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인구 400만 명의 작은 나라 파나마는 그동안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의 강호들에 막혀 '축구 변방'으로 불렸다. 축구 열기는 뜨거웠으나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 특별한 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골 결정력이 돋보였고 미국, 온두라스 등이 부진한 틈을 타 착실하게 승점을 쌓으면서 마침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북중미 강호' 미국, 파나마 이변의 희생양

탈락의 희생양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멕시코(1-2), 코스타리카(0-4)에 패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도 하차하는 등 예선 내내 어려움을 겪은 끝에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예선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1-2로 패하면서 파나마, 온두라스에 밀려 5위로 추락한 미국은 이로써 미국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이어오던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마감하게 됐다.

<폭스스포츠>는 "미국 축구는 오만했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다"라며 "스타 선수도, 조직력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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