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7월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기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강타당한지 26일만에 등판이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지난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3경기 연속 6이닝을 넘기지 못한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치열한 팀 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개인 SNS에 욱일기가 포함된 사진을 게재하며 논란을 야기한 마에다가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었지만 각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맥카시는 최근 4경기 ERA 7.64로 매우 부진하다.

올 시즌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로 자리 잡은 우드도 4.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팀 내 경쟁자들이 전반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네소타전 등판은 데뷔 후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 소속인 미네소타와 내셔널리그 서부 소속인 다저스의 매치업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박병호를 영입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미네소타 타선은 올 시즌에도 비교적 약체다. 팀 타율(0.253) 전체 19위, 장타율(0.409)은 23위다. 하지만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중심타선엔 만만찮은 강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들은 바로 미구엘 사노와 브라이언 도저다.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던 사노는 시즌 타율은 0.272로 정확도가 썩 뛰어난 타자는 아니지만 23홈런 68타점, 장타율 0.528의 거포다. 지난해 42홈런을 터뜨렸던 2루수 도저는 올시즌 홈런 16개와 타점 48개로 사노의 뒤를 잇고 있다. 도루도 10개를 기록할 정도로 여러모로 까다로운 타자다.

바이런 벅스턴의 출루에도 주의해야 한다. 타율-출루율-장타율이 0.218-0.292-0.311로 극히 부진하지만 도루 능력만은 뛰어나다. (16도루/1실패) 올 시즌 각각 10홈런을 기록 중인 막스 케플러와 에디 로사리오의 한 방에도 주의해야 한다. 피홈런이 급격히 늘어난 류현진이 조심스럽게 상대해야할 타자들이다.

미네소타전 등판을 앞두고 두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마친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왕년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73년생)이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3.43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올 시즌엔 2승 9패 ERA 8.19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6월말 소속팀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콜론은 이후 미네소타와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8일 양키스를 상대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전반기 14경기(13선발)에 등판해 총 72.2이닝을 소화했고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다. 어깨 수술 이후 재기 여부마저 불투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향후 등판에서는 2013~14시즌의 모습을 꾸준히 재현해야 한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아메리카, 브룩스 베이스볼, 팬그래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Baseballsavant,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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